비대위 다수의견은 "열린우리당 해체"
29일 비대위 전체회의 친노파 반발로 합의 도출 실패
막오른 열린우리당 내 정계개편 논의가 열린우리당 해체 여부를 놓고 친노-비노세력간 갈등이 첨예하게 충돌하기 시작했다.
다수 의견은 열린당 해체
29일 저녁 여의도 한 호텔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한 당 지도부는 당초 이 회의를 통해 당내에서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정계개편론을 차분하게 의할 당내 특별기구 설치 등에 대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후 5시부터 4시간여동안 계속된 논의 끝에 나온 결론은 "정계개편을 포함한 향후 정치일정과 관련해 비대위가 책임 있게 처리해나간다"는 기존 원칙만 재확인했을 뿐이었다.
비대위 회의 직후 박병석 비대위원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비대위는 정기국회 기간에는 국정감사를 원만히 마무리 짓고 입법안과 예산안 처리에 주력하고 북핵사태에 따른 불안감 해소와 서민경제를 회복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며 "비대위원 전원이 의견을 개진하면서 심도 있고 솔직한 토론을 했고 외부에서 예상할 수 있는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지만 오늘 발표한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논의과정에 정파간 대립이 치열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실제로 이날 회의는 시작 전부터 결전을 불사하겠다는 식의 비장한 분위기가 비대위원들 사이에 연출되었다.
김근태 의장이 비대위 전체회의를 소집하자 종전과 다름없이 원혜영 사무총장,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 우상호 대변인 등이 고위 당직자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러나 몇몇 비대위원들이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하자"며 "기록자는 물론 당직자까지 배제하자"고 해, 회의 시작 20여분만에 당 3역 중 한 사람인 원혜영 사무총장까지 회의장에서 나와야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계개편 방안을 둘러싸고 참석자 간 견해가 팽팽히 맞섰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참석자는 이와 관련 "▲통합신당 창당 ▲재창당 수준의 당 개조 ▲정계개편 논의를 정기국회 회기 이후로 미루고 민생회복과 당헌 정비에 힘을 쏟자는 의견 등 세 갈래로 갈렸으나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회의에서는 통합신당 창당을 주장하는 주장이 상대적으로 다수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특히 김한길 원내대표와 이석현, 박명광 의원 등은 "통합신당 논의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적극적으로 논의를 전개하자고 주장했다. 김한길, 이석현, 박명광 의원 등은 김근태(GT) 의장계와 함께 당내 양대 산맥을 이루었던 정동영(DR)계로 꼽힌다.
또 다른 비대위원은 “결국 대통합신당의 형태로 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면서 “그러나 여당이 정기국회를 소홀히 할 수 없는 만큼 정기국회 이후에 통합수임기구를 만들어서 정계개편론을 추진하자”는 타협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같은 당 해체론에 반발해 조기 전당대회를 거쳐 재창당 수준의 리모델링(개조)을 추진하자는 친노계 주장도 개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3시간이 넘도록 지루한 난상토론이 이어지자 김 의장은 나흘 뒤인 다음달 2일 의원총회에 이들 세 가지 방안을 올려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자는 쪽으로 결론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의총 전까지 비대위원 간 의견 수렴작업을 계속하면서 최대한 이견을 좁혀보자는 합의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장영달 등 열린당 해체에 강력 반대
회의에서는 “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당내 특별위원회나 통합수임기구를 설치하자”는 의견도 제시됐으나 반론이 만만치 않아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 천정배 의원 등 '통합신당'에 무게 중심을 두는 인사들은 필요성을 인정하는 반면,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재창당 수준의 리모델링을 하자는 파는 무용론을 주장하고 있다.
탈계파 초선의원 모임인 '국민의 길' 전병헌 간사는 "'우리당으로는 안된다'는 점이 확인된 마당에 개편논의를 위한 통합수임기구 설치는 불가피하다"며 "절대 다수 의원들이 찬동하고 있다"며, 설치를 적극 주장했다.
그러나 친노그룹 등 '당 사수파'는 "해당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친노직계인 의정연구센터 간사인 이화영 의원은 천정배 의원이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합 신당 창당을 위한 당내 특별기구 설치"를 제안한 것에 대해 "'개인적 욕심'에 황당한 주장을 내놓고 있다"고 비난한 뒤, 조기 전당대회를 거듭 주장했다.
당 자문위원장으로 '통합신당 창당'에 반대하는 4선의 장영달 의원도 반대론자다. 국방장관 후보자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만에 하나 열린우리당의 출범 자체가 원조라고 생각하는 창당 인사가 있다면 차라리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고 정계에서 은퇴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며, 천정배 의원과 최근 "열린우리당은 실패했다"며 실패를 공개적으로 시인한 정동영 전 의장을 포함한 창당파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다수 의견은 열린당 해체
29일 저녁 여의도 한 호텔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한 당 지도부는 당초 이 회의를 통해 당내에서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정계개편론을 차분하게 의할 당내 특별기구 설치 등에 대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후 5시부터 4시간여동안 계속된 논의 끝에 나온 결론은 "정계개편을 포함한 향후 정치일정과 관련해 비대위가 책임 있게 처리해나간다"는 기존 원칙만 재확인했을 뿐이었다.
비대위 회의 직후 박병석 비대위원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비대위는 정기국회 기간에는 국정감사를 원만히 마무리 짓고 입법안과 예산안 처리에 주력하고 북핵사태에 따른 불안감 해소와 서민경제를 회복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며 "비대위원 전원이 의견을 개진하면서 심도 있고 솔직한 토론을 했고 외부에서 예상할 수 있는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지만 오늘 발표한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논의과정에 정파간 대립이 치열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실제로 이날 회의는 시작 전부터 결전을 불사하겠다는 식의 비장한 분위기가 비대위원들 사이에 연출되었다.
김근태 의장이 비대위 전체회의를 소집하자 종전과 다름없이 원혜영 사무총장,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 우상호 대변인 등이 고위 당직자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러나 몇몇 비대위원들이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하자"며 "기록자는 물론 당직자까지 배제하자"고 해, 회의 시작 20여분만에 당 3역 중 한 사람인 원혜영 사무총장까지 회의장에서 나와야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계개편 방안을 둘러싸고 참석자 간 견해가 팽팽히 맞섰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참석자는 이와 관련 "▲통합신당 창당 ▲재창당 수준의 당 개조 ▲정계개편 논의를 정기국회 회기 이후로 미루고 민생회복과 당헌 정비에 힘을 쏟자는 의견 등 세 갈래로 갈렸으나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회의에서는 통합신당 창당을 주장하는 주장이 상대적으로 다수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특히 김한길 원내대표와 이석현, 박명광 의원 등은 "통합신당 논의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적극적으로 논의를 전개하자고 주장했다. 김한길, 이석현, 박명광 의원 등은 김근태(GT) 의장계와 함께 당내 양대 산맥을 이루었던 정동영(DR)계로 꼽힌다.
또 다른 비대위원은 “결국 대통합신당의 형태로 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면서 “그러나 여당이 정기국회를 소홀히 할 수 없는 만큼 정기국회 이후에 통합수임기구를 만들어서 정계개편론을 추진하자”는 타협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같은 당 해체론에 반발해 조기 전당대회를 거쳐 재창당 수준의 리모델링(개조)을 추진하자는 친노계 주장도 개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3시간이 넘도록 지루한 난상토론이 이어지자 김 의장은 나흘 뒤인 다음달 2일 의원총회에 이들 세 가지 방안을 올려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자는 쪽으로 결론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의총 전까지 비대위원 간 의견 수렴작업을 계속하면서 최대한 이견을 좁혀보자는 합의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장영달 등 열린당 해체에 강력 반대
회의에서는 “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당내 특별위원회나 통합수임기구를 설치하자”는 의견도 제시됐으나 반론이 만만치 않아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 천정배 의원 등 '통합신당'에 무게 중심을 두는 인사들은 필요성을 인정하는 반면,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재창당 수준의 리모델링을 하자는 파는 무용론을 주장하고 있다.
탈계파 초선의원 모임인 '국민의 길' 전병헌 간사는 "'우리당으로는 안된다'는 점이 확인된 마당에 개편논의를 위한 통합수임기구 설치는 불가피하다"며 "절대 다수 의원들이 찬동하고 있다"며, 설치를 적극 주장했다.
그러나 친노그룹 등 '당 사수파'는 "해당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친노직계인 의정연구센터 간사인 이화영 의원은 천정배 의원이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합 신당 창당을 위한 당내 특별기구 설치"를 제안한 것에 대해 "'개인적 욕심'에 황당한 주장을 내놓고 있다"고 비난한 뒤, 조기 전당대회를 거듭 주장했다.
당 자문위원장으로 '통합신당 창당'에 반대하는 4선의 장영달 의원도 반대론자다. 국방장관 후보자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만에 하나 열린우리당의 출범 자체가 원조라고 생각하는 창당 인사가 있다면 차라리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고 정계에서 은퇴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며, 천정배 의원과 최근 "열린우리당은 실패했다"며 실패를 공개적으로 시인한 정동영 전 의장을 포함한 창당파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