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한국에도 치명타
S&P 신용등급 강등 강행, "베를루스코니는 너무 무능"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S&P는 이날 이탈리아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단기 국가신용등급을 `A-1+'에서 `A-1'로 각각 내렸다. 또한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낮춰 추가 강등을 예고하기도 했다.
유럽 경제 3위국인 이탈리아의 국가채무 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20%로 유로존 국가들 중 그리스 다음으로 높다.
S&P는 신용등급 강등의 주된 이유로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무능'을 꼽아, 국가지도자의 리더십이 국가의 존망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가를 상기시켰다.
S&P는 성명을 통해 "이탈리아의 경제성장 전망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고 정치적인 대립이 계속되며 대내외 거시경제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문제"라며 "이탈리아의 재정긴축 프로그램이 경제적 성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강등 이유를 밝혔다.
S&P 관계자는 “이탈리아는 정부의 통치력이 취약한 데다 의회 안에서도 의견대립이 계속되고 있어 재정긴축 등 경제현안에 대응하는 능력이 낮다”고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무능을 지적했다.
현재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미성년자의 성관계, 콜걸들과의 집단 성관계, 변호사 매수 등의 각종 스캔들로 리더십을 완전 상실한 상태다. 그는 또한 재임기간 중 부자감세로 이탈리아 재정을 파탄내고도 부유세 신설과 재정긴축에 미온적인 태도로 갈팡질팡을 거듭해 이탈리아 위기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기도 하다.
S&P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선제적으로 강등함에 따라 내달초 이탈리아 신용등급 발표를 앞둔 무디스도 그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아 유럽 재정위기는 더욱 걷잡을 수 없는 위기상황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가 더욱 악화될 경우 한국 주식·채권시장 투자액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계 자금의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환율·금리 폭등, 주가 폭락 등 한국경제에도 치명적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머나먼 남유럽의 베를루스코니 무능이 한국경제에도 거센 후폭풍을 몰고 오는 또하나의 '버터플라이 이론(나비이론)'의 재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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