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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패 전문당'이 무슨 재창당?"

두 자리수 지지율 획득 실패에도 호남표심에 만족

10.25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한나라당은 "선전했다"며 자평했다. 호남지역에서도 목표했던 두 자리수 지지율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총선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지지율이 오른 것이라고 좋은 쪽으로 자평했다.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25일) 재.보궐선거는 비록 규모는 작았지만 정국에 미치는 효과나 의미는 적지 않았다"며 "우리 한나라당에도 교훈을 줬고 이를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후보들에게 패배한 데 대한 자성인 셈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화살을 열린우리당으로 돌려 "열린우리당은 어제 끝난 선거에 대해 그야말로 각성해야 할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이 이제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해 또 다시 얄팍한 수법, 즉 정계개편을 하려는 택도 없는 수작을 한다든지, 판을 흔들기 위한 공작적 행태를 보인다면 국민으로부터 영원히 버림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여옥 최고위원도 "열린우리당은 '40대0'이라는 결과를 보인 재보선 전패 전문당으로 재창당을 한다고 한다"며 "국민의 돈으로 이제까지 집권당을 운영, 국정파탄을 했으면 책임질 생각부터 해야지 무슨 재창당을 하나"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전남 해남-진도에서 8.2%의 지지율이 나온 점을 지적하며 "지난 2004년 총선에선 1.7%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는데 큰 신장을 보였다"며 "단순히 한나라당이 잘해서라고 자만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핵실험 이후 펼쳐지는 국제정세와 우리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 현 정부의 근본적인 정책변화를 국민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선거 직후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 선전했다고 본다"며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은 노무현 정권의 총체적인 실패에 대한 평가이고 결국 노무현 정권은 사필귀정"이라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호남지역 지지율과 관련, "해남 진도의 설철호 후보에게 호남 유권자들이 17대 총선 때 4배의 지지를 보내줬다"며 "동토의 땅 호남에서 희망의 싹을 틔운 것이고, 한나라당이 그동안 마음의 벽을 허물고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경남 창녕 등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패배한 것에 대해선 "경남 선거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한나라당의 보약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냉정한 평가도 나왔다. 기초단체장 등의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대거 당선된 것과 관련, 당의 한 관계자는 "정치권 전체에 대해 국민들이 갖고 있는 불신감을 보여준 것"이라며 "한나라당 역시 이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남지역 표심에 대해서도 "민주당에도 과거와 같은 지지가 가지 않는 것으로 보아 호남표심이 방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 지도부의 주관적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에선 인천 남동을 지역에서 당선된 이원복 당선자 등 10.25 재.보선 당선자들이 참석, 축하를 받았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4 4
    민심

    여옥이를 대통령시켜라
    김정일한테 맞설 유일한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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