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칭 '개성공단 춤파문'으로 보수진영의 융단폭격을 받고 있는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에 대해 진보원로들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25일 김근태 의장 등 열린우리당 당직자들과 진보 원로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백낙청 교수는 "김근태 의장이 말한 북핵 해결의 원칙, 특히 평화적으로 해결해야한다, 한반도의 비핵화원칙, 남북교류협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원칙에 동의한다"며 "지금 시기가 매우 어렵지만 이런 어려운 시기일수록 원칙을 세워서 꾸준히 국민들을 설득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김근태의장이 이러한 소신과 원칙을 지켜서 남북문제를 대하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김 의장을 격려했다.

김병오 전 의원도 김 의장의 개성방문과 관련, "역사적 맥락에서 본다면 개성공단방문은 용기있는 결단이었다고 본다"며 "지금은 비록 정치적으로 비판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멀리 내다보면 용기있는 행동으로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개성공단 방문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북한 핵실험에 대해 "비핵화원칙을 훼손한 핵실험에는 반대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과거 1900년대 초반부터 역사를 돌이켜보면 우리의 운명을 주변 강대국에게만 맡겼을 때 우리가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가를 생각할 때에 우리의 운명을 주변 강대국에게만 맡길 수 없는 것이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김상근 목사 역시 "개성을 방문한 일은 나름대로 김근태 의장의 역사적 결단이라고 판단한다"고 김 의장의 개성방문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도 "다만 앞으로 이러한 일을 할 때에는 항상 작은 빌미도 주지 않기 위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우회적으로 춤 파문 논란을 일으킨 신중치 못한 처신을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형규 목사, 함세웅 신부, 김상근 목사, 백낙청 교수, 김용태 민예총회장, 김병오 전 의원, 권형택 씨 등이 참석했고 열린우리당에서는 김근태당의장,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 우원식사무부총장, 우상호대변인, 이인영 열린정책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