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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희 "열린우리, 재창당하겠다"

김근태 지도부는 유지 방침, 반대파 반발 만만치 않을듯

10. 25 재보선에서 또다시 참패한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재창당' 방침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이목희 열린우리당 전략기획위원장은 25일 밤 재보선 참패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선택을 고개 숙여 받아들이고, 앞으로 우리당은 나눠지고 흩어진 지지자들을 통합하기 위해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곧 재창당의 기조와 방향을 제시하고 구체적 실천계획을 마련해 정기국회 이후에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계개편과 관련된 정제되지 않은, 정돈되지 않은 이러저러한 주장이 나올 것"이라며 내일(26일) 임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그런 문제제기와 관련한 기본 입장을 정리해 밝힐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 이해와 동의를 획득해 가면서 갈 수 있는 길이, 유일한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재창당이든 개혁세력 통합이든 용어는 관계없지만 중도개혁주의를 표방하는 개인과 집단, 세력들이 합의할 수 있는 노선과 비전을 갖고 통합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재창당의 의미를 부연설명했다.

그는 김근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해체론과 관련해서도 "그 문제에 대해서도 토론을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에 지도부 토론을 통해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면서도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내일 비대위에서는 구체적으로 결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김근태 지도부를 즉각 해체할 생각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현재 지도부는 일단 정기 전당대회(2007년 2월)까지 권한을 위임받은 지도부"라며 "우리가 이야기하는 재창당의 기조와 방향, 프로그램은 결국 현재의 지도부에서 마련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여 이같은 입장을 재차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같은 현 지도부 방침에 대해 안개모 등 당내 보수세력은 김근태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으며, 호남 참패를 계기로 호남지역 의원들은 민주당과의 통합론을 재차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앞으로 심각한 내홍을 예고하고 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국민적 지지를 상실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간 통합에 반대하고, 양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신선한 뉴페이스 등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도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열린우리당은 헤쳐모여식 분당 사태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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