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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재보선 D-1, 선거후 후폭풍 "글쎄"

[10.25 재보선] 김근태측 "11.7 미국 중간선거 주목"

북한 핵실험으로 여론의 관심 밖에서 선거운동이 진행된 10.25 재-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각 당의 자체 판세분석에 따르면, 이번 재보선도 야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인천 남동을의 경우 한나라당은 "이미 선거가 끝났다"며 이원복 후보의 압승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전남 해남-진도 역시 민주당은 자당 채일병 후보가 앞서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열린우리당은 채일병 후보의 열린우리당 입당 거짓말, 한화갑 민주당 대표의 햇볕정책 오락가락 등을 거론하며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기초단체장 역시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맞붙은 경남 창녕군수를 제외하곤, 이미 대세가 판가름난 것 같다는 대체적 분석이다. 전남 신안-화순 군수는 민주당, 충북 충주시장 등 나머지 지역은 한나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선거 자체보다는 선거 이후의 후폭풍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압승을 예상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느긋한 표정과는 달리 열린우리당은 벌써부터 후폭풍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특히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에 대한 책임론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개성공단 방문 파문의 후유증이 아직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당내 관계자들은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김근태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지만, 개성파문을 공개비판했던 보수적 안개모 등의 공개가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깅 의장측은 당장은 논란이 일겠으나 오는 11월7일 미국 중간선거 결과 부시대통령의 공화당이 참패하면서 의회를 민주당에게 넘겨줄 경우 '북-미 직접대화'를 촉구하는 미국내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미국정부의 북핵정책도 커다란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며, 그럴 경우 판세는 단숨에 반전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압승이 예상되는 만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 한나라당의 경우, 호남 지역에서 두 자리수 득표율을 올릴 수 있을지가 관심이나, 김대중 전대통령에 대한 한나라당의 햇볕정책 공세로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이번 재보선은 인천 남동을과 전남 해남-진도 등 2곳에서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고, 기초단체장은 충북 충주시와 전남 화순군, 전남 신안군과 경남 창녕군 등 4곳에서 치러진다. 또 광역의원은 서울 금천구 1곳, 기초의원은 경기 고양시 일산 동구와 경남 밀양시 등 2곳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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