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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춤판을 벌였다'니 해도 너무 한다"

"盧 당정분리로 유사이래 가장 힘없는 여당 돼"

야당과 보수언론으로부터 집중적인 '춤판 공세'를 받고 있는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춤판을 벌였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보며 해도 너무한다, 나가도 너무 나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반박했다.

김 의장은 23일자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은 일부 보수언론 보도에 대해 강한 비판을 가하며 "춤판을 벌일 상황도 아니었고, 벌이지도 않았다. 30초간 간이무대에 올라가서 개성공단 2주년을 축하해달라는 권유를 받아들여서, 사업이 중단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업체와 관계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 것뿐"이라며 "공식적·공개적인 행사에서 북한은 2차 핵실험을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혹시 부주의했다고 얘기할지는 모르지만, 춤판을 벌였다고 하는 것은 정말 과도하고 무례한 것”이라고 재차 언론보도를 질타했다.

김 의장은 또 한나라당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반대입장과 관련해서도 "PSI 참여는 지금 정도로 충분하고 경제 교류 협력은 지속돼야 한다"고 종전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또 최근 민주당의 대북정책 수정과 관련해서도 “이해가 안된다"며 "노무현 정부가 대북송금 특검을 했기 때문에 햇볕정책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그런데 이제는 초강경으로 나가는 미국의 얘기를 들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포용정책을 반대하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라고 민주당을 질타했다.

김 의장은 국내정치와 관련해선, "새천년민주당 지지자들이 결과적으로 분열된 것이 비극의 씨앗이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적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대중과 노무현 두 대통령 후보자를 당선시킨 지지자들은 우리의 정치적 기반이자 참여정부의 주동세력이 되어야 하는데 그분들에게 실망을 드렸다"며 열린우리당의 민주당 탈당을 자성했다.

그는 또 화살을 노무현대통령에게 겨냥해 “민주주의는 책임정치이고, 책임정치의 핵심은 정당정치"라며 "노대통령의 당·정분리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정당이 국정과 정책 결정에서 소외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특히 정치에 간섭하지 않을 테니 당은 정책에 간섭하지 말라고 했다. 당정협의를 통해 참여했지만 정책의 핵심은 정치적 결정이다. 그 결정에 당이 배제되니까 당이 유사 이래 제일 힘없는 여당이 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그러나 노대통령 탈당 주장에 대해선 "노대통령의 탈당은 원칙적으로 안된다"는 반대입장을 밝혔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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