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진-송영선 '원산상륙' 발언 논란
열린우리당 "명실상부한 한나라당의 '전쟁불사' 환상 콤비"
'전쟁 불사론'을 주장하고 있는 송영선-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이 19일 해병대 국정감사장에서 "내년에 원산에 상륙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는 보도가 나와 열린우리당이 두 의원을 맹비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20일 강화도 해병대 국정감사에 참석했던 관계자의 전언이라며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19일 오후 4시 강화도 해병대 연대본부 건물 앞.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해병대의 공육연합-합동 연안 상륙훈련 참관 행사를 마치고 돌아갈 버스 앞에서 이상로 사령관(중장)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이인제 의원 "북측에도 해병대와 같은 조직이 있나요?"
이상로 사령관 "육전대라고 있습니다."
김성곤 국방위원장 "이런 훈련을 매년 하나요?"
이상로 사령관 "네. 연안 상륙작전인데, 작년에 포항에서 했고, 이번에 의원님들께 (해병대가)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은 다 보여드렸습니다."
공성진 의원 "다 했으니까, 내년에는 저쪽에 상륙을 해야겠네요."
송영선 의원 "그렇지, 그렇지. 내년엔 원산으로 가야 돼, 원산으로."
이상로 사령관 "그렇게 하겠습니다."
확인 요청에 대해 송영선 의원은 "농담을 한 것"이라고 자신의 발언을 해명했고, 공성진 의원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했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의 유은혜 부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한 인터넷 언론에 국정감사로 해병대 상륙 훈련장을 찾은 국회의원들의 발언록이 일부 공개됐다"며 송영선-공성진 의원 발언을 소개한 뒤, "환상의 콤비가 따로 없다. 정기국회 회기 중 군부대 골프로 정서를 통일하고, 국지전 감수-전쟁 불사 발언으로 워밍업하더니, 군 훈련장에서 완벽하게 호흡이 일치됐다"고 맹비난했다.
유 부대변인은 재차 "명실상부한 한나라당의 ‘전쟁 불사’ 환상의 콤비로 자리잡은 듯 하다"며 " ‘농담도 못하냐’고 발끈하셨다는데, ‘전쟁 불사론’을 설파하는 분들의 ‘뼈있는 농담’은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할 만큼 ‘진심’으로 들린다는 것을 모르시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들은 한나라당의 ‘평화 불감증’에 억장이 무너지는 데, ‘원산 상륙’ 운운하며 끔찍한 농담을 즐겼다니, 당신들은 과연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가"라며 "한나라당은 전쟁을 선동하는 도발적인 발언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오마이뉴스>는 20일 강화도 해병대 국정감사에 참석했던 관계자의 전언이라며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19일 오후 4시 강화도 해병대 연대본부 건물 앞.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해병대의 공육연합-합동 연안 상륙훈련 참관 행사를 마치고 돌아갈 버스 앞에서 이상로 사령관(중장)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이인제 의원 "북측에도 해병대와 같은 조직이 있나요?"
이상로 사령관 "육전대라고 있습니다."
김성곤 국방위원장 "이런 훈련을 매년 하나요?"
이상로 사령관 "네. 연안 상륙작전인데, 작년에 포항에서 했고, 이번에 의원님들께 (해병대가)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은 다 보여드렸습니다."
공성진 의원 "다 했으니까, 내년에는 저쪽에 상륙을 해야겠네요."
송영선 의원 "그렇지, 그렇지. 내년엔 원산으로 가야 돼, 원산으로."
이상로 사령관 "그렇게 하겠습니다."
확인 요청에 대해 송영선 의원은 "농담을 한 것"이라고 자신의 발언을 해명했고, 공성진 의원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했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의 유은혜 부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한 인터넷 언론에 국정감사로 해병대 상륙 훈련장을 찾은 국회의원들의 발언록이 일부 공개됐다"며 송영선-공성진 의원 발언을 소개한 뒤, "환상의 콤비가 따로 없다. 정기국회 회기 중 군부대 골프로 정서를 통일하고, 국지전 감수-전쟁 불사 발언으로 워밍업하더니, 군 훈련장에서 완벽하게 호흡이 일치됐다"고 맹비난했다.
유 부대변인은 재차 "명실상부한 한나라당의 ‘전쟁 불사’ 환상의 콤비로 자리잡은 듯 하다"며 " ‘농담도 못하냐’고 발끈하셨다는데, ‘전쟁 불사론’을 설파하는 분들의 ‘뼈있는 농담’은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할 만큼 ‘진심’으로 들린다는 것을 모르시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들은 한나라당의 ‘평화 불감증’에 억장이 무너지는 데, ‘원산 상륙’ 운운하며 끔찍한 농담을 즐겼다니, 당신들은 과연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가"라며 "한나라당은 전쟁을 선동하는 도발적인 발언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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