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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역겹다", 美방송국 PD 이메일 보내

"부시가 한번 더 혼란스런 메시지 사용하면 토할 것"

미국 ABC방송의 PD가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이메일을 친구에게 보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 주말 방송을 제작하는 존 그린은 "부시가 역겹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인터넷언론 <드러지 리포트 (Drudge Report)>가 입수한 그린의 이메일에 따르면, PD는 이 메일에서 "그(부시)가 만약 한번 더 '혼란스러운 메시지(mixed messages)'를 사용한다면 토하고 말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린의 친구는 "그린이 그 이메일에 대해 미안해 한다"면서 "그린은 솔직하고 공정한 사람이고 이메일에 사용된 험한 표현과 회사에 누를 끼친 것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드러지 리포트>는 전했다.

존 그린이 이 이메일을 보낸 2004년 9월 30일은 대선을 3개월여 앞둔 시기로, 부시대통령이 그해 9월 21일 유엔 총회장에서 이라크 침공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대가 심각하자 국제적 호소를 지지했던 때와 일치한다.

그 같은 정황으로 볼 때 그린의 이메일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을 대통령 선거운동에 이용하려던 행태를 비꼬아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한편 <드러지 리포트>는 자신들이 입수한 이메일에서 그린은 이밖에 회사내부 사정도 폭로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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