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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증권투자 증가로 올 상반기 29조 유출

전년보다 59% 급증, 유학경비.재산반출 등 큰폭 증가

올해 상반기 중 해외로 나간 국내 자금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8.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경북 경산)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6월말까지 국내자금의 해외 유출액이 3백3억달러(약 29조원)로 전년동기대비 58.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해외증권 투자액이 1백35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증가율 역시 208.2%로 가장 높았다. 유학생 경비는 20억4천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3.3% 늘어났고, 재산반출 역시 12억달러로 34.4% 증가했다.

해외 유출액은 지난 2000년 1백50억달러를 기록한 후 작년 4백5억달러로 5년만에 2.7배나 증가했으며, 올들어 9월까지 3백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급증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경환 의원은 "자본수지 부문에서 우리 자금의 해외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북핵실험 이후 외국인 자금 유출을 우려하고 있지만, 국내자금의 해외 유출이 오히려 더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금융계에서는 "해외증권 투자 증가는 비판받거나 우려할 일이 아니다"라며 "그나마 이 정도로 해외투자가 늘었기에 원화환율이 더이상 떨어지지 않고 현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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