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이집트에는 봄 왔다는데 한국은 아직 엄동설한"
"구제역이 퍼지고 소들이 쓰러지고, 제기럴"
이외수씨는 15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이같은 글을 올린 뒤, "밖에는 소리없이 함박눈이 내리고, 시간이 얼어 붙고, 문학이 죽고 사랑이 죽고, 구제역이 퍼지고, 소들이 쓰러지고, 제기럴, 밤하늘 십자가들은 왜 피를 흘리고 있을까, 나는 아직도 잠 못 들고"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13일에도 "조금 전부터 감성마을에도 푸슬푸슬 눈이 옵니다. 겨울은 쉽게 물러갈 태세가 아닙니다. 구제역으로 가축들 작살내고도 성에 차지 않는 눈치입니다"라며 기세가 꺾일 줄 모르는 구제역 창궐에 개탄했다.
그는 또한 "아버지에게 맞아 죽은 세 살 짜리 아기. 굶주림을 죽음으로 마무리한 삼십 대의 시나리오 작가. 아직도 사람 사는 세상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내가 인간이라는 사실이 너무도 부끄럽다"고 탄식하기도 했다.
그는 또 "어느 복날. 정치인 다섯 명이 유명한 보신탕집을 찾아가 자리에 앉았다. 주인아주머니가 물었다. 전부다 개지요. 다섯 명 모두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며 정치권에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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