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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철 "북, 다음엔 수소폭탄 실험할 것"

"제재하면 도쿄-뉴욕 불바다 될 수도", "한국과는 전쟁할 마음 없으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민간 대변인으로 불리는 재일교포 김명철 조미평화센터 소장이 12일 오전 MBC라디오, KBS라디오와의 잇따른 인터뷰에서 북한이 다음 단계로 수소폭탄 실험을 단행할 것이며, 유사시 뉴욕과 도쿄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과연 북한에게 수소폭탄 제조능력이 있는지는 의문이나, 11일 북한 외무성이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우리를 계속 못살게 굴면서 압력을 가중시킨다면 이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연이어 물리적인 대응조치들을 취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수소폭탄 갖고 있다. 수소폭탄 실험도 할 수 있다"

조 소장은 우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선 전날 북한 외무성의 대변인 성명에서 언급한 '연이은 물리적 대응조치'와 관련, "첫 번째는 추가적인 핵실험으로 저번(10.9)에 한 것은 소형 경량 핵실험이나 이번에는 규모를 확대해서 더 크고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소장은 이어 "수소폭탄도 할 수 있다"며 수소폭탄 실험설을 제기했다. 이에 진행자가 '어떤 근거를 갖고 수소폭탄 얘기를 하는 거냐'고 질문하자 조 소장은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북한은) 지금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다. 없는 것은 없다. 다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차 진행자가 '가지고 있다고만 말하시는 것으로 증명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조 소장은 "그렇기 때문에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핵실험하겠다고 해도 믿지 않는 사람들 많지 않았냐? 그렇기 때문에 보여주자는 것"이라도 답했다.

그는 또 핵실험 진위 논란과 관련해선, "미국하고 맞받아 싸우고 있기 때문에 거짓 핵실험은 안한다"며 "미국은 원래 거짓말하는 나라 아니냐? 자기들이 먼저 거짓말하고 있고 헛소리로서 이라크 전쟁도 해왔고, 자기들도 헛소리를 하기 때문에 북한도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일축했다.

"제재하면 도쿄와 뉴욕 불바다 될 수도"

그는 또 핵실험이 미국과의 대화를 위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아니다. 미국하고 구태여 대화를 할 필요도 없다. 미국과는 대화를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완전히 우리하고 대결상태를 그만두면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미국이 우리 UN결의를 채택하겠다고 했지 않냐"며 "지금 상황에서는 (대화)할 필요 없다. 지금 UN결의 채택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는데 뭐 때문에 해야하겠냐"며 유엔 제재결의안이 채택될 경우 일체의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제재하겠다면 전쟁해야 되지 않겠냐"며 "해상봉쇄는 정전협정 제15조 위반"이라며 말해, 미국이 주도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한국 등이 동참할 경우 강력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전쟁한다는 것은 도쿄도 뉴욕도 불바다가 된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헛소리인가 한번 진짜로 해보자는 거다. 핵실험을 못한다고 했는데 우리 핵실험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또 '미국의 대북 압박이 강경해진다면 한반도에도 예를 들어서 전면전은 아니라 하더라도 국지적 도발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몇 차례 나온 바 있다'는 진행자 질문에 대해 "충분히 있을 수 있고 그것이 곧 전쟁을 확대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한국하고 전쟁할 마음 없다"면서도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 있을 수 있다"고 유사시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같은 자신이 입장이 북한지도부와의 의사소통에 따른 것이라며 "올해 1월에 평양에 갔다 왔고 그후에는 북한 지도부 높은 급과 연락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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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이내에 다 결정될 것"

조 소장은 이어 진행된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도 동일한 입장을 개진했다.

김 소장은 수소폭탄 실험설과 관련, "북한이 수소폭탄을 개발한 지 이미 오래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또 유엔 안보리가 추진중인 제재와 관련, "만일 결의, 우리를 제재로 대하고 봉쇄로 대하는 것은 그것은 전쟁"이라며 "그것이 해상봉쇄, 공중봉쇄, 어떻게 되든지 간에 그건 우리는 전쟁으로 본다. 이건 휴전 협정 제 15조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것이 일주일 내에 결정될 것"이라며 "우리 조선 민족이 현재 그대로 남아 있는지 졌는지 뉴욕이 졌는지, 워싱턴이 졌는지, 일주일 이내에 다 결정된다. 한반도 운명이 일주일 이내에 다 결정된다"고 말해, 유엔 결의가 나오는 즉시 북한이 추가 행동을 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입장은 미국의 선제공격 움직임이 보이면 우리는 거저 당하지만 않겠다는 것이다. 우리가 먼저 하겠다는 것이다. 우리가 먼저 하게 되면 그 나라 망하게 된다"이라고 유사시 선제공격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북한이 김 소장을 통해 한국을 겨냥해 조직적인 언론플레이를 전개하는 양상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민간 대변인으로 불리는 김명철. ⓒ연합뉴스
박태견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2
    티처

    수소폭탄도 퍼주마
    그 폭탄으로 신도들을 천국으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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