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盧에 대한 분노 마침내 폭발
盧 사과전화하자 DJ "포용정책이 뭐가 죄냐" 질타, 盧배제 범여권 평화전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김대중 전대통령의 분노가 마침내 폭발했다.
盧 사과전화하자 DJ "포용정책이 뭐가 죄냐"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도 1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9시께 노무현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드렸다"며 전화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어제 자리에 와주신 데 대한 감사의 전화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오찬에 참석했던 전두환-김영삼 전 대통령에게는 별도 전화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측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이날 아침 전남대학교 강연차 광주를 방문한 김 전대통령 숙소로 전화를 걸어 전날 청와대 오찬회동과 관련해 "어제 불편하게 했던 일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 오찬서 김영삼 전대통령이 김대중 전대통령의 면전에서 햇볕정책의 공식 폐기 및 대국민 사과를 주장한 데 대한 사과였던 셈.
주목할 것은 김 전대통령 반응. 김 전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사과에 "알겠다"고 답한 뒤 "전화주신 김에 한 말씀 드리겠다. 대북 포용정책이 왜 죄인가"라고 따져물었다. 노 대통령이 북한 핵실험 당일인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상의 대북 포용정책 폐기를 선언한 데 대한 질책성 물음이었다.
김 전대통령의 분노는 이날 오전 전남대 강연에서도 재차 표출됐다. 김 전대통령은 강연후 학생들과의 일문일답 과정에 한 학생이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의 수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 대북 포옹정책 그만두어야 한다는 해괴한 여론이 돌아다닌다"며 노대통령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대통령은 이어 "금강산 관광도 개성공단도 그만두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은 햇볕정책이 아닌 미국이 못살게 굴고 살 길을 열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대통령은 "북 핵실험을 두고 햇볕정책을 거론한 것은 타당한 주장이 아니다. 스스로 없는 문제를 정치적으로 흔들면 바른 정책을 할 수 없다"고 재차 노대통령의 포용정책 포기 발언에 대해 분기를 참지 못했다.
동교동계 "노무현은 DJ 아닌 YS 대북정책 승계자"
김대중 전대통령을 수십년간 지근거리에서 보필해온 핵심 동교동계 관계자는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 전대통령 분노와 관련, 노대통령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질타했다.
그는 우선 10일 청와대 오찬회동의 형식부터 문제삼았다. 그는 "노대통령이 YS의 돌출행동을 예상 못했다는 이유로 김 전대통령에게 사과전화를 했으나 이같은 사태는 이미 예견됐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YS는 그동안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김 전대통령을 비난해왔다"며 "김 전대통령과 YS를 한 자리에 모은 것 자체가 이같은 사태의 근본원인"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노대통령은 그동안 대북관계 등을 협의할 때 김 전대통령과 독대형식을 취해왔다"며 "그러나 회동전날 기자회견에서 대북 포용정책 포기를 선언한 뒤 다음날 냉전세력인 전두환, 김영삼과 함께 김대중 전대통령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자신의 포용정책 포기를 합리화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겠냐"고 모임의 순수성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또 "노대통령은 이번뿐만 아니라 집권직후 대북송금 특검을 수용하면서부터 김대중 전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부인하며 YS식 냉온탕 대북정책을 되풀이해 국민의 정부 시절 어렵게 구축한 남북관계에 큰 상처를 입혀왔다"며 "노대통령은 DJ 승계자가 아니라 YS 승계자"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그는 "따라서 김 전대통령의 햇볕정책과 노 대통령의 포용정책은 단지 표현뿐 아니라 본질적으로도 완전히 다른 것"이라며 "이번에 사망한 것은 노 대통령의 포용정책이지 김 전대통령의 햇볕정책이 아니다"라고 결론내렸다.
열린우리당내 '반노무현 반란' 가속화, 정계개편 절대변수될 수도
김대중 전대통령의 노무현 비판은 향후 범여권에 커다란 후폭풍을 몰고올 전망이다.
노대통령의 포용정책 포기 선언후 벌써 열린우리당에서는 노대통령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봇물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근태 의장이 10~11일 연일 노대통령을 질타했으며, 11일에는 천정배 의원까지 노무현 비판에 가세했다. 10일에는 유기홍 등 열린우리당 의원 15명도 노대통령의 포용정책 포기를 신랄히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진보적 시민사회단체들도 10일 노대통령에 대해 "국내외 호전세력의 선동에 휩쓸리지 말라"는 경고음을 내는 등 범여권 및 진보진영에서 심상치 않은 기류가 급속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런 마당에 '범여권의 최대주주' 중 한명인 김 전대통령의 분노가 공개리에 폭발했으니, 향후 파장은 불위에 기름을 붓는 양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가의 지배적 관측이다.
솔직히 노대통령과 친노세력은 범여권의 '계륵'이었다. 노대통령에 대한 불만은 위험수위를 넘은 지 이미 오래나, 적절한 명분과 계기를 찾지 못해 지금까지 부심해온 게 솔직한 현실이다. 그런 마당에 노 대통령이 '포용정책 포기'라는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비록 북 핵실험후 더이상 미국 압력에 저항할 명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도 해석이 가능하나, 김대중 전대통령을 비롯한 범여권은 노 대통령의 '평화 의지' 자체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해온 지 오래다.
따라서 노 대통령의 이번 '선택'은 범여권 내에서 '노무현과의 결별'을 가속화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향후 범여권 정계개편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즉 노대통령과 친노세력을 제외한 범여권이 '평화연대'라는 대연합전선을 구축, 차기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는 그동안 햇별정책에 대한 호의적 평가 등을 앞세워 '서진정책'을 펴온 한나라당이 북한 핵실험후 햇볕정책 전면폐기를 주장하는 등 냉전수구적 본질을 여과없이 드러냄에 따라 한층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로 전망되고 있다.
범여권에서는 앞으로 한달도 남지 않은 11월초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며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게 되면서 부시 미대통령의 일방주의적 대북정책이 결정적 장애에 직면할 경우 이같은 '평화연대 대연합전선' 구축이 가속화하면서 곧바로 범여권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盧 사과전화하자 DJ "포용정책이 뭐가 죄냐"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도 1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9시께 노무현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드렸다"며 전화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어제 자리에 와주신 데 대한 감사의 전화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오찬에 참석했던 전두환-김영삼 전 대통령에게는 별도 전화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측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이날 아침 전남대학교 강연차 광주를 방문한 김 전대통령 숙소로 전화를 걸어 전날 청와대 오찬회동과 관련해 "어제 불편하게 했던 일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 오찬서 김영삼 전대통령이 김대중 전대통령의 면전에서 햇볕정책의 공식 폐기 및 대국민 사과를 주장한 데 대한 사과였던 셈.
주목할 것은 김 전대통령 반응. 김 전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사과에 "알겠다"고 답한 뒤 "전화주신 김에 한 말씀 드리겠다. 대북 포용정책이 왜 죄인가"라고 따져물었다. 노 대통령이 북한 핵실험 당일인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상의 대북 포용정책 폐기를 선언한 데 대한 질책성 물음이었다.
김 전대통령의 분노는 이날 오전 전남대 강연에서도 재차 표출됐다. 김 전대통령은 강연후 학생들과의 일문일답 과정에 한 학생이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의 수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 대북 포옹정책 그만두어야 한다는 해괴한 여론이 돌아다닌다"며 노대통령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대통령은 이어 "금강산 관광도 개성공단도 그만두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은 햇볕정책이 아닌 미국이 못살게 굴고 살 길을 열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대통령은 "북 핵실험을 두고 햇볕정책을 거론한 것은 타당한 주장이 아니다. 스스로 없는 문제를 정치적으로 흔들면 바른 정책을 할 수 없다"고 재차 노대통령의 포용정책 포기 발언에 대해 분기를 참지 못했다.
동교동계 "노무현은 DJ 아닌 YS 대북정책 승계자"
김대중 전대통령을 수십년간 지근거리에서 보필해온 핵심 동교동계 관계자는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 전대통령 분노와 관련, 노대통령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질타했다.
그는 우선 10일 청와대 오찬회동의 형식부터 문제삼았다. 그는 "노대통령이 YS의 돌출행동을 예상 못했다는 이유로 김 전대통령에게 사과전화를 했으나 이같은 사태는 이미 예견됐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YS는 그동안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김 전대통령을 비난해왔다"며 "김 전대통령과 YS를 한 자리에 모은 것 자체가 이같은 사태의 근본원인"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노대통령은 그동안 대북관계 등을 협의할 때 김 전대통령과 독대형식을 취해왔다"며 "그러나 회동전날 기자회견에서 대북 포용정책 포기를 선언한 뒤 다음날 냉전세력인 전두환, 김영삼과 함께 김대중 전대통령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자신의 포용정책 포기를 합리화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겠냐"고 모임의 순수성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또 "노대통령은 이번뿐만 아니라 집권직후 대북송금 특검을 수용하면서부터 김대중 전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부인하며 YS식 냉온탕 대북정책을 되풀이해 국민의 정부 시절 어렵게 구축한 남북관계에 큰 상처를 입혀왔다"며 "노대통령은 DJ 승계자가 아니라 YS 승계자"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그는 "따라서 김 전대통령의 햇볕정책과 노 대통령의 포용정책은 단지 표현뿐 아니라 본질적으로도 완전히 다른 것"이라며 "이번에 사망한 것은 노 대통령의 포용정책이지 김 전대통령의 햇볕정책이 아니다"라고 결론내렸다.
열린우리당내 '반노무현 반란' 가속화, 정계개편 절대변수될 수도
김대중 전대통령의 노무현 비판은 향후 범여권에 커다란 후폭풍을 몰고올 전망이다.
노대통령의 포용정책 포기 선언후 벌써 열린우리당에서는 노대통령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봇물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근태 의장이 10~11일 연일 노대통령을 질타했으며, 11일에는 천정배 의원까지 노무현 비판에 가세했다. 10일에는 유기홍 등 열린우리당 의원 15명도 노대통령의 포용정책 포기를 신랄히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진보적 시민사회단체들도 10일 노대통령에 대해 "국내외 호전세력의 선동에 휩쓸리지 말라"는 경고음을 내는 등 범여권 및 진보진영에서 심상치 않은 기류가 급속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런 마당에 '범여권의 최대주주' 중 한명인 김 전대통령의 분노가 공개리에 폭발했으니, 향후 파장은 불위에 기름을 붓는 양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가의 지배적 관측이다.
솔직히 노대통령과 친노세력은 범여권의 '계륵'이었다. 노대통령에 대한 불만은 위험수위를 넘은 지 이미 오래나, 적절한 명분과 계기를 찾지 못해 지금까지 부심해온 게 솔직한 현실이다. 그런 마당에 노 대통령이 '포용정책 포기'라는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비록 북 핵실험후 더이상 미국 압력에 저항할 명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도 해석이 가능하나, 김대중 전대통령을 비롯한 범여권은 노 대통령의 '평화 의지' 자체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해온 지 오래다.
따라서 노 대통령의 이번 '선택'은 범여권 내에서 '노무현과의 결별'을 가속화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향후 범여권 정계개편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즉 노대통령과 친노세력을 제외한 범여권이 '평화연대'라는 대연합전선을 구축, 차기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는 그동안 햇별정책에 대한 호의적 평가 등을 앞세워 '서진정책'을 펴온 한나라당이 북한 핵실험후 햇볕정책 전면폐기를 주장하는 등 냉전수구적 본질을 여과없이 드러냄에 따라 한층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로 전망되고 있다.
범여권에서는 앞으로 한달도 남지 않은 11월초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며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게 되면서 부시 미대통령의 일방주의적 대북정책이 결정적 장애에 직면할 경우 이같은 '평화연대 대연합전선' 구축이 가속화하면서 곧바로 범여권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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