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과로로 공무원 또 숨져, 경북에서만 4명 순직
1명은 혼수상태, 공무원들 초주검 상태
29일 오전 7시께 경북 상주시의 상주보건소 7급공무원 김원부씨(45)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과로로 인한 급성 심장마비로 추정되고 있다.
김씨는 구제역초소 결빙구간 제빙작업중 미끄러져 넘어지며 허리를 다쳐 지난 15일부터 열흘간 입원치료를 받은 뒤 25일부터 출근, 그동안 밀린 잔무처리와 구제역방제 관련 업무 등을 하며 과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주시는 정부에게 김씨에 대한 순직처리를 요청했다.
경북에서는 앞서 구제역방역에 나선 공무원 3명이 순직한 상태로, 두달이상 계속되는 구제역으로 대다수 공무원들이 초주검 상태다.
지난해 12월28일에는 구제역 방역초소 주변 모래살포를 하던 중 트럭이 전복되며 30대 영양군 공무원이 숨졌고, 앞서 11월29일에도 안동시 50대 공무원이 야간근무를 하던 중 쓰러져 숨졌다. 또 4일에도 고령군 40대 여성 공무원이 쓰러져 의식불명상태에 있다가 16일 숨졌다.
이밖에 지난 14일 뇌출혈로 쓰러진 문경시 40대 직원이 병원에서 혼수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