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노숙자들 잇단 사망
한파에 얼어죽고 불피우다가 화재로 사망
17일 오후 5시2분께 충남 천안시 용곡동 용곡교각 아래 움막에서 불이 나 움막을 모두 태우고 움막에 거주해온 한 노숙자(67)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노숙자는 이 일대에서 폐지를 수거하면서 나무로 된 움막안에서 생활해왔으며 현장에는 불을 피운 흔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위를 피하려다가 화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부산에 96년만의 강추위가 몰아닥친 16일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50대 노숙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9시40분쯤 해운대해수욕장에 있는 공원에서 노숙자 이모(53) 씨가 벤치 밑에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관광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김 씨의 얼굴과 다리에 긁힌 자국 이외에 외상이 없는 것으로 미뤄 영하의 날씨 속에서 노숙을 하다 동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