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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박근혜-이명박 만나 북 핵실험 논의"

<현장> "국민들, 대권이나 정계개편에 관심 없더라"

1백일 민심대장정을 마무리하고 9일 서울로 돌아온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 "북한의 핵실험 보도를 보고 분노했다"며 "이런 국면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시장 등과 만나 무릎을 맞대고 토론하고 한나라당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한나라당 대선주자 3자회동을 제안했다.

"북한, 배신 때렸다"

덥수룩한 수염, 청자켓, 푸른색 바지, 가방을 둘러멘 채 서울로 돌아온 손학규 전지사는 서울역에서 가진 환영 행사에서 "KTX를 타고 오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라며 "그동안 많은 경제협력을 했지만 북한 당국은 이런 순수하고 뜨거운 열정에 찬물을 끼얹고 배신을 때렸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손 전지사는 이어 "이제 북한의 전쟁책동을 우리는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이제 우리도 정신 차려서 단호하고 결연한 의지로 (북한의)전쟁도발을 철저히 막아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핵실험을 철회하지 않으면 어떠한 경제협력도 할 수 없고, 정부도 더 이상 어물쩡거리는 태도를 버리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전쟁도발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백일 민심대장정'을 마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9일 서울역에 도착, 환영 나온 지지자들에게 감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들, 대권이나 정계개편에 관심 없더라"

수백 여명의 지지자들과 수십 여명의 취재진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환영 행사에서 손 전지사는 정치체질의 개선과 선진한국 만들기라는 화두를 거듭 제시하며 대선후보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1백일 민심대장정을 통해 배운 뜻과 얻은 열정을 민심대장정에 그치지 않고 더 열심히, 더 큰 대장정에 나서겠다"며 "자신과 정치를 바꾸고 나라 전체의 체질을 바꿔 선진국을 만드는 데 여기 모인 여러분이 함께 할 것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손 전지사는 향후 추구할 정치행보에 대해 "이제 희망을 줄 수 있는, 생활 속으로 들어가는 정치를 해야겠다"며 "여의도 정치를 비판한 것은 국민과 동떨어진 정치인들만의 싸움이 정치를 배척하게 하고 불신케 만들었기 때문에 이를 없애고 생활에 가까이 가는 생활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손 전지사는 대권이나 정계개편에 대한 논의에 대해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민심대장정을 통해 만나본 국민들은) 대권이나 정계개편에는 절실한 느낌이 없었다"며 "지금은 대권을 논하기보다 나라를 어떻게 세우고 통합해서 안전하게 지킬 것인지, 이런 것부터 먼저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되는 것이 우선인가, 아니면 한국정치를 바꾸는 것이 우선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손 전지사는 "당연히 한국정치를 바꾸고 체질을 개선해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게 으뜸"이라며 "지금 저의 목표는 '내가 무엇이 되느냐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하느냐'라는 것"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환영 행사에는 정병국, 남경필, 박형준, 차명진, 김희정, 박계동 의원 등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참여했다. 또한 아름다운 손, 미소&손 등 손 전지사의 팬클럽 회원들 등 수백 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여, '민심 천심'이란 구호를 외쳐 서울역 광장은 성황을 이뤘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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