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외환은행 인수로 2차 금융빅뱅
독과점 논란이 최대 변수, 은행권 '1강3중'으로 재편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확정, 사실상 외환은행 인수자로 낙점됨에 따라 은행권에 또한차례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외환은행 인수가 최종 확정될 경우 국민은행의 총 자산 규모는 2백73조원로 늘어나면서, 세계 은행 랭킹이 72위에서 60위로 올라서게 된다.
금융계에서는 리딩뱅크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따라 다른 은행들도 추가 합병에 나서면서 향후 은행권이 3~4개 그룹으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민은행, 높은 인수가와 현금 지급 등 내세워 우선협상자 따내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펀드는 22일 국민은행 측과 밤샘협상 끝에 외환은행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국민은행을 내정하고 매각대금 결제방법 등을 놓고 실무협상에 들어갔다.
국민은행과 론스타펀드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은행이 론스타펀드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64.62%를 주당 1만5천4백원에 인수키로 하고 양사가 주식 인수의향서를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민은행은 다음주부터 4주간 정밀실사를 벌인 후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게 되며,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경우 빠르면 5월말까지 매각대금을 지급하게 될 전망이다.
국민연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 아래 가장 먼저 외환은행 인수 의사를 밝혔던 하나금융지주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 독과점 문제를 공식 제기키로 하고 외국의 은행 인수ㆍ합병(M&A) 사례를 취합, 공정거래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하거나 제소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 최종 판정 때까지 ‘독과점’ 논란 계속 이어질 듯
국민은행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하나금융지주 등이 꾸준히 제기해온 독과점 논란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장애이다.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국민은행은 은행업계 전체 총 자산의 25%를 차지하게 되고 예수금을 기준으로 한 시장 점유율은 33%에 이른다.
이에 따라 독과점 심사기구인 공정거래위원회에 이해당사자인 하나금융지주의 심사요청이 접수되면 독과점 논란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위원회는 독과점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았으나, 주무부처인 공정거래위는 '월권행위'라고 반발하고 있으며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금감위를 비판하는 입장을 발표한 상태다.
따라서 공정거래위는 독과점 심사 요청이 들어올 경우 은행자산과 기업대출·가계대출·지점분포·외환거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장점유율을 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상 1개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이거나 상위 3개 기업의 점유율이 70% 이상이면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판정된다.
이밖에 외환은행 임직원들의 반발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앞서 국민-주택은행 합병과정에 적잖은 진통을 겪었고 아직도 그 후유증이 남아있는 국민은행이 과연 새 식구가 될 외환은행의 반발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할 일이다.
은행권 국민은행이 1강3중 이끄는 새 구도로 재편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국민은행의 자산규모는 2백73조원에 달하게 된다. 현재 은행권은 국민은행(1백94조원), 신한은행(조흥은행 통합시 1백66조원), 우리은행(1백35조원), 하나은행(1백6조원)으로 4강 구도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합병할 경우 확고부동의 리딩뱅크로 도약하게 되고 나머지 신한, 우리, 하나은행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공동 2위그룹을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특히 외환은행의 강점인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면서 외국의 대형은행들과 경쟁할 수 있는 체제로 재편, 글로벌 은행으로서 입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가 무산될 경우 또 다른 매물인 LG카드 인수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하나금융지주 자체가 M&A의 매물로 나오게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가 민영화를 검토중인 기업은행도 타 은행들의 M&A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금융전문가는 “국민은행의 인수가 확정되면 나머지 은행들간에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2, 제3의 M&A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계에서는 리딩뱅크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따라 다른 은행들도 추가 합병에 나서면서 향후 은행권이 3~4개 그룹으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민은행, 높은 인수가와 현금 지급 등 내세워 우선협상자 따내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펀드는 22일 국민은행 측과 밤샘협상 끝에 외환은행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국민은행을 내정하고 매각대금 결제방법 등을 놓고 실무협상에 들어갔다.
국민은행과 론스타펀드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은행이 론스타펀드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64.62%를 주당 1만5천4백원에 인수키로 하고 양사가 주식 인수의향서를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민은행은 다음주부터 4주간 정밀실사를 벌인 후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게 되며,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경우 빠르면 5월말까지 매각대금을 지급하게 될 전망이다.
국민연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 아래 가장 먼저 외환은행 인수 의사를 밝혔던 하나금융지주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 독과점 문제를 공식 제기키로 하고 외국의 은행 인수ㆍ합병(M&A) 사례를 취합, 공정거래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하거나 제소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 최종 판정 때까지 ‘독과점’ 논란 계속 이어질 듯
국민은행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하나금융지주 등이 꾸준히 제기해온 독과점 논란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장애이다.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국민은행은 은행업계 전체 총 자산의 25%를 차지하게 되고 예수금을 기준으로 한 시장 점유율은 33%에 이른다.
이에 따라 독과점 심사기구인 공정거래위원회에 이해당사자인 하나금융지주의 심사요청이 접수되면 독과점 논란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위원회는 독과점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았으나, 주무부처인 공정거래위는 '월권행위'라고 반발하고 있으며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금감위를 비판하는 입장을 발표한 상태다.
따라서 공정거래위는 독과점 심사 요청이 들어올 경우 은행자산과 기업대출·가계대출·지점분포·외환거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장점유율을 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상 1개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이거나 상위 3개 기업의 점유율이 70% 이상이면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판정된다.
이밖에 외환은행 임직원들의 반발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앞서 국민-주택은행 합병과정에 적잖은 진통을 겪었고 아직도 그 후유증이 남아있는 국민은행이 과연 새 식구가 될 외환은행의 반발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할 일이다.
은행권 국민은행이 1강3중 이끄는 새 구도로 재편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국민은행의 자산규모는 2백73조원에 달하게 된다. 현재 은행권은 국민은행(1백94조원), 신한은행(조흥은행 통합시 1백66조원), 우리은행(1백35조원), 하나은행(1백6조원)으로 4강 구도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합병할 경우 확고부동의 리딩뱅크로 도약하게 되고 나머지 신한, 우리, 하나은행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공동 2위그룹을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특히 외환은행의 강점인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면서 외국의 대형은행들과 경쟁할 수 있는 체제로 재편, 글로벌 은행으로서 입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가 무산될 경우 또 다른 매물인 LG카드 인수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하나금융지주 자체가 M&A의 매물로 나오게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가 민영화를 검토중인 기업은행도 타 은행들의 M&A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금융전문가는 “국민은행의 인수가 확정되면 나머지 은행들간에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2, 제3의 M&A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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