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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슨 "내 경기 볼 가치 있는지 나도 모르겠다"

빚 갚으러 '월드투어' 형식으로 또다시 링 복귀

"천하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되었을까?"

'마이크 타이슨의 월드투어'(투어)라는 타이틀의 복싱이벤트를 통해 링에 복귀하는 '핵주먹' 타이슨을 바라보며 드는 단상이다. 작년 6월 11일 맥브라이드와의 복귀전 6회 종료 TKO패 이후 복싱은퇴를 발표한 이후 1년 4개월만의 링복귀다.

타이슨은 지난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영스타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럽과 아시아 등 전세계를 순회하는 투어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타이슨은 "그 경기를 볼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나 스스로도 잘 모르겠다"고 말해 관계자들을 당혹케 했다.

제1회 투어이벤트는 다음달 20일 타이슨의 스파링 파트너였던 코레이 샌더스와 벌이는 4라운드 방식의 복싱 시범경기로서 같은 오하이오주 내의 6천명 수용규모의 시보레 센터에서 열릴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이후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이번 투어의 목적에 대해 타이슨 본인은 결코 빚을 청산하기 위한 이벤트가 아님을 애써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이벤트가 아직도 3천8백40만 달러에 달하는 타이슨의 빚을 갚기 위한 이벤트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타이슨은 지난해 7월 입식타격 격투기대회인 K-1의 하와이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고 지난달에는 종합격투기 PRIDE의 미국대회개최회견에 동석하는 등 거액의 파이트 머니가 걸려있는 격투기 이벤트 참가를 추진한 일들도 빚청산에 메달려있는 타이슨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링의 제왕'으로 군림하던 타이슨의 과거를 추억하는 팬들이라면 그가 어느 무대에 서 있던지 예전의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와 주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타이슨이 팬들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할 가능성은 지금으로선 매우 희박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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