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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버지의 분신자살 "아들에게 빚 안되려고..."

"시간제 일 하는 아들 보니 안타까워"

청주시 우암산에서 불에 탄 시신이 발견된 지 이틀째인 18일 경찰은 시신 훼손이 너무 심한 탓에 신원 확인에 애를 먹고 있다.

불에 탄 시신이 있다는 등산객의 신고를 받은 직후 경찰들은 현장에 출동했지만 두개골과 갈비뼈, 정강이뼈 등 유골 일부만 남았을 정도로 심하게 타 지문 채취가 불가능한 것은 물론 DNA 확보도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허영심을 품고 저 멀리 떠났다. 그래서 내게 남은 것은 쌓여 있는 빚이다. 살고 싶어도 날로 늘어가는 빚밖에 없어서 죽는다"고 자살 이유가 설명돼 있다.

더욱이 자신의 신원을 유서에까지 드러내지 않은 데 대해 "이 방법(분신)을 택한 것은 내가 누군지 밝혀지면 장례를 치러야 하고 그러면 아들에게 또 빚이 되는 게 아니냐"는 안타까운 사정도 적어놨다.

"좋은 직장을 구해야 하는데 시간제 일을 하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며 시간제 근로자로 일하는 아들에 대한 심경도 담겨 있다.

애절한 사연을 접한 경찰은 유족에게 사망사실을 전하기 위해 가출인신고 등을 중심으로 탐문조사를 진행하며 신원 파악에 나섰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도 염두에서 두고 시신을 검안했으나 유골도 상당 부분 불에 탄 상황이어서 흉기에 찔린 흔적이나 골절 여부 등을 찾아내지 못했다.

이 유서에는 "불날 것에 대비해 주위에 있는 낙엽을 끌어모았고 내가 필요한 조치를 했다. 죄송하다"는 말까지 적혀 있다.

한 경찰관은 "DNA가 채취된다고 해도 이것을 가지고는 신원을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일체 불상의 변사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앞서 경찰은 16일 오후 5시께 우암산에서 불에 탄 시신이 있다는 등산객 한모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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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6 개 있습니다.

  • 8 0
    아픈가슴

    가슴이 미여지네요 이를 어째~
    하늘나라에선 평안한삶 되시길
    삼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5 1
    국격

    명바기가 말하는 국격 높은 대한민국의 현실이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0 0
    돈이싫다

    그넘의 돈이먼지..
    웬수같은 더러운돈 ㅡ,ㅡ;
    에효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6 1
    참수리

    요즈음 자살많고 국민은 빚더미다.
    정권교체가 있어야! 이제 더이상 현정부를 놔두어서는 안된다.

  • 15 0
    아아

    가슴이 아픕니다.
    아파서 고통 받는 사람이 없고
    가난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이 없는 사회는
    정말 멀리 있는 것일까요.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
    좀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힘을 모아야겠습니다.
    누가 부자편이고 누가 가난한 자들의 편인지 가려서
    투표도 제발 제대로 해야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0 1
    빚안되려고

    그래도 G는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1/n에서 n이 작아지므로 1인당 GNP는 올라가니까요.
    그것이 G의 정책목표이니까요.
    그런 생각을 하면 살아남은 사람들은 피눈물이 납니다.
    부디 좋은 세상으로 가셔서 걱정없이 지내시기 바랍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9 0
    이편한세상

    이런글도 우리만 보고 있다 등따시고 배부른 쥐들은 이런 정보 절대로 들어가지 않는다

  • 15 0
    노예의삶

    서민들의 결혼과 출산은
    최상위기득권층이 바라보기에는
    노예의 충원이라 생각할것같다.
    그들의 삶을 지탱해줄 노예.
    지들은 하는, 마약을 못하게 하는것도
    노예가 마약에 빠지면 누구를 부릴것인가하는것
    이러한 노예의삶이 계속된다면
    과감히 결혼과 출산을 거부해야한다
    유전자의 명령에 굴복해
    자식들에게까지 노예의삶을 물려줄 필요있는가

  • 13 2
    내가 생각했던 죽음

    나또한 이런식의 죽음을 생각했다
    -산에가서 구덩이파고 그안에서 죽는거-
    누구에게도 피해안주고
    신원도 안밝히고
    대신 분신보다는
    추운겨울 밤
    다량의 수면제와 함께
    6년간 끊은 술을 맘껏 마시면
    자는중에 편안히 가지않을까하는 그런 생각

  • 19 0
    명복을 빕니다

    마지막 생을 버리는 그순간까지
    민폐끼치지않으려는
    너무나 슬픈 민초의 삶
    이제 그 무거운 짐을 다 내려놓으시고
    영원히 자유로운곳에서 평안을 누리십시오
    청산되었어야할 친일친미매국개독막장쓸훼기들의 분탕질에
    꽃잎처럼 스러지는 노예같은 민초의 삶
    이 쥐떼망국을 어찌할꼬

  • 17 0
    소수를 위한 세멘박정권

    이 야만의 시절 지긋지긋 합니다.
    이 야만적인 행동지침을 독려하는 정권이 하루라도 빨리
    그 자리에서 그만 내려와야 합니다.
    너무도 좌절하는 이웃이 많습니다.

  • 9 0
    답답

    쓸데없는 정치꾼들 아까리에 수십조 혈세를 처 들이고 있으니... 참,, 가슴아픕니다. 왜이리 답답한지...

  • 23 0
    들꽃

    얼마나 절박했으면 이런 비참한 죽음을 택했을까?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우리나라는 너무 빈부 차가 심하다.선진국은 이렇게 경제적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사람들을 위한 사회 복지 제도가 정말 잘 돼 있다.경제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사람 생명보다 더 중요한 사업이 무엇인지...

  • 25 0
    쥐덫

    온나라에 쥐새뀌가 들끓으니
    선량들만 죽어가는구나.
    오호 통재라

  • 13 0
    근조

    삼가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 8 0
    111

    상속포기 하면 된다
    빚까지 상속시키는 이상한 법이다
    상속법에는 빚까지 상속시키고 잇다
    빚독촉을 가족들에게도 하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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