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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보 건설-대규모 준설' 반대

"금강 살리기 위해서는 금강하구둑 개선이 가장 시급"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9일 금강에서 진행중인 4대강 사업과 관련, 보 건설과 대규모 준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충남도 4대강(금강) 사업 재검토 특별위원회가 제시한 대안이 전문적 조사ㆍ분석에 근거한 합리적인 의견으로 판단되며, 도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특위의 입장에 찬성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앞서 도의원과 주민대표, 학교, 종교계 인사 24명으로 구성된 충남 4대강 특위는 지난 25일 "보 건설의 경우 당초 정부가 제시한 것과 달리 수질악화는 물론 집중호우시 범람위험을 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특히 공주ㆍ부여지역의 보 건설과 대규모 준설은 백제역사유적 훼손과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악영향이 우려되며 해당구역 정밀 재조사와 사업계획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지사는 현재 건설 중인 3개의 '보'에 대해 금남보는 계획대로 완공 후 2~3년간 수질 및 홍수예방 등의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금강보와 부여보는 일단 공사를 중단한 뒤 금남보의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건설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진정한 금강 살리기를 위해서는 '금강하구둑' 개선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므로 해당 사업을 조속히 시행하고 지류와 소하천 살리기에 우선 투자할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며 "정부는 이른 시일 안에 정부와 충남도, 전북도 간 협의체를 구성, 사업계획을 확정한 뒤 내년 정부예산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강 준설과 관련해선 "통수능력 확보와 수질개선 차원에서의 일부 준설은 필요하지만 금강의 생태계와 역사문화 유산을 훼손하면서까지 진행하는 대규모 준설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며 "특히 백제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고마나루∼왕흥사지 구간의 대규모 준설은 신중하면서도 정밀한 조사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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