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카지노 왕인 쉘던 애델슨이 도박 산업 활황에 힘입어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에 이어 미국 3대 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美 카지노왕, 1시간에 1백만달러씩 벌며 3대 부호 등극

21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4백대 부호 목록에 따르면 지난해 15위에 그쳤던 애델슨이 올해에는 3위에 랭크됐다. 잡지는 애델슨의 재산은 2백5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그는 지난 2년 동안 1시간에 1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애델슨의 재산 급증은 특히 그가 소유하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샌드 사(社)가 2년 전 개장한 마카오 카지노가 성황을 누린 결과다. 애덜슨과 그의 가족은 라스베이거스 샌드사 주식의 60%를 보유하고 있으며 마카오와 싱가포르에 추가로 카지노를 개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의 1,2위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

한편 1위와 2위는 지난해와 똑같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워렌 버핏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이 차지했다. 게이츠 회장은 지난 13년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버핏 회장은 지난 1994년 이후 2000녀 단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게이츠 회장은 재산은 5백30억 달러로 추정됐으며 버핏 회장도 4백60억 달러 규모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또한 상당한 부를 축적했다고 잡지는 밝혔다. 이들은 지난 2년 동안 매일 1천3백만 달러의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33살로 동갑이 이들은 이번 발표에서 가장 젊은 4백대 부호로 기록됐다. 이번에 발표된 4백대 부호 중 40세 미만은 단 8명에 불과하다.

컴퓨터 관련 기업인 많아

특히 이번에 발표된 4백대 부호 명단에는 게이츠 회장을 비롯하여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인 폴 앨렌, 세계최대 컴퓨터 제조업체인 델 사의 마이클 델 등 컴퓨터 관련 인사들이 많았으며 월마트의 엘리슨 왈튼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왈튼의 재산은 1백95억 달러로 지난해 5위에서 올해에는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반면 앨렌은 1백60억 달러를 보유해 지난해 3위에서 올해 5위로 밀려났으며 델도 1백55억 달러의 재산으로 지난해 4위에서 공동 9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4백 명의 부호 중 90명이 캘리포니아 주에 사는 것으로 나타나 부호들이 역시 캘리포니아를 가장 선호하는 곳으로 밝혀졌으며 그 다음으로는 뉴욕시로 44명의 부호가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