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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기피 심각, 결혼적령기 여성 60%가 '미혼'

출산율 저하 만성화 등 심각한 부작용 우려

결혼 적령기인 20대 후반 여성의 미혼율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세명중 두명은 미혼인 채 30대를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자들조차 14%만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등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급변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변용찬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결혼과 출산율' 보고서에서 25∼29세 여성의 미혼율이 1975년에는 11.8%였으나 2005년에는 59.1%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결혼 적령기 여성의 미혼율은 1990년 22.1%를 기점으로 1995년 29.6%, 2000년 40.1%로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다.

20대 초반(20∼24세) 여성의 미혼율은 같은 기간에 62.5%에서 93.7%로 높아졌고 30대 초반(30∼34세) 여성은 2.1%에서 19%로, 30대 후반(35∼39세) 여성은 0.7%에서 7.6%로 높아졌다.

특히 45∼49세까지 결혼하지 않은 여성의 비율이 30년 전에는 0.2%에 불과했으나 2005년에는 2.4%에 이르렀다.

아울러 평균 초혼연령이 1981년 남성은 26.4세, 여성은 23.2세이던 것이 2008년에는 남성 31.4세, 여성 28.3세로서 남자는 5.0세, 여자는 5.1세 늦어졌다.

지난해 전국의 기혼여성 3천585명과 미혼남녀 3천314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결혼 및 출산동향조사를 재분석한 결과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라는데 기혼자는 14.1%, 미혼자는 20.3%만이 동의했다.

`결혼은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데에는 기혼자의 5%, 미혼자의 2.6% 만이 공감을 표했다. 특히 이혼이나 별거를 겪은 사람은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데 7.5%, 6.4%만이 동의한 반면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데 24.2%, 12.8%가 동의를 표했다.

`결혼은 하는 편이 좋다'는 데에는 기혼자의 49.7%, 미혼자의 46.4%가,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소극적인 입장에는 기혼자의 31.1%, 미혼자의 28.3%가 찬성했다.

한편 미혼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로 `아직 결혼하기에는 이른 나이'라거나 `교육을 더 받고 싶어서', `자아 성취와 자기 개발을 위해' 등 가치관과 관련된 이유가 54.9%로 가장 많았다.

`소득이 적어서', 또는 `결혼 비용이 마련되지 않아', `실업이나 고용상태 불안' 등 경제적 이유는 31.9%로 그다음이었다.

변 연구위원은 "저출산의 원인은 교육기간과 취업준비기간이 늘어나는 데 따른 초혼 연령의 증가 등 만혼화와 이에 따른 자녀 출산시기 지연 때문으로 요약된다"며 "초혼연령을 낮추는 것과 함께 결혼 친화적인 정책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이 7 개 있습니다.

  • 1 0
    ㅡㅡㅡㅡ

    국가가 이렇게 불한한대 누가 결혼해서 애낳고 기르러하겠는가 당연한현상
    모든게 국가책임

  • 0 0
    구독자

    후.. 똑같은 기사 다음에서 보고 여기 와서 댓글 보니 여기는 자기 피해의식으로 난리치는 댓글이 없네요.(아무래도 포털이라 이용자가 많아 그렇겠죠.) 내 눈이 좀 살것다.

  • 4 0
    빅토르 최

    "이제 싸이월드 사찰?"... 도토리 사던 누리꾼 뿔났다. SK컴즈, 개인정보 개정 방침 철회... 누리꾼·트위터리안 사찰 의혹 제기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422290&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9

  • 1 7
    ㅋㅋㅋ

    신자유 슨상.개구리가 꿈꾸던 세상이다. 상위 10% 제외한 계층은 돈없어 결혼도 못하는

  • 9 0
    초원

    초원에 먹을게 많으면 동물들은 섀끼를 많이 낳지. 가뭄이 들어 힘들면 섀끼를 안낳는 법!
    먹고 살기 힘든데 무슨 결혼이야???!!!!

  • 11 0
    뿌린데로거둔다

    혼자 살기도 힘든 판국에 가정꾸려 아이낳고 어른들 모시고 살
    엄두가 안나는거지 우리나라 교육비가 장난이더냐
    이는 국민있고 나라있고 나라있고 국회및 대통령이 있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망각해서 버려진 어처구니 없는 정치의 현실이다

  • 11 0
    결혼기피?

    추세를 보니 한국 인구는 급격하게 줄어들 수밖에 없어 보이네...
    한국을 이끌어갈 아이들은 점점 줄어들고 부양해야 할 노인들은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가면 연금,건강보험의 파탄은 불보듯 뻔하네..
    그런데 현재의 한국에서 결혼할 환경이 아닌데 ?혼 기피하는건 당연한 결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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