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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압력 지속시 北 미사일 추가발사"

패츠패트릭 "북한 핵실험 단행할 수도"

미국과 중국의 압력이 지속될 경우 북한이 지난 7월5일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이어 핵실험 또는 또 다른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북한 발사 문제점 분석 뒤 시험발사 나설 것”

6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전직 미 국무부 고위관리이자 런던의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마크 피츠패트릭 선임연구원은 5일(현지시간) FT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지난 번 미사일 발사시험에도 불구하고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요구사항인 금융제재 해제를 미국으로부터 끌어내지 못했다”며 “특히 미국과 중국의 압력이 계속되면 북한이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할 것이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단언했다.

핵 문제 전문가인 피츠패트릭 선임연구원은 “최근 북한 당국의 핵실험설 보도에 이어 이번 주에는 미사일 추가 발사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7월 미사일 발사시험 당시 대포동 2호 미사일이 발사된 지 40초만에 추락해 실패로 판명났으며, 북한은 무엇이 잘못됐는 지를 점검한 뒤 시험발사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츠패트릭 연구원은 “북한 김정일 위원장은 미국이나 중국으로부터 지속적인 압력을 받게될 때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할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의 추가시험발사가 당장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6년 동안 미 국무부에서 북한, 시리아, 이라크 등의 핵문제와 동북아 문제를 다뤄온 국제문제 전문가로 일본 자위대에 1년동안 파견 기간 동안 한국과 일본의 학술지에 한반도 문제 관련 논문을 게재했으며, 최근에는 국제전략연구소의 선임연구원으로 영국 <BBC방송>의 국제문제 해설을 담당하고 있다.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마크 피츠패트릭 선임연구원 ⓒ IISS


FT는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 7월5일 미사일 발사 후 즉각적인 국제사회의 처벌은 피했지만 자신들이 요구하고 있는 금융제재 해제 등에 대해 미국측의 수용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최근 북한이 핵 실험을 준비중이거나 미사일 추가 발사 동향 등에 대한 추측성 보도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동북아 순방에 나선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북한이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 또는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견고한 정보는 없다고 말했으나, 북한은 지난번 미사일 시험 발사를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맞춰 강행했고,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간 정상회담이 다음 주 워싱턴에서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여러가지 루머들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베이징(北京)으로 향하기 위해 중국 단둥(丹東)과의 접경지역인 신의주에 도착해 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김 위원장의 방중이 성사된다면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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