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격분, "이경재 의원은 무늬만 친박인가"
이경재측 "이 의원도 김성광 어이없는 설교에 짜증내고 나가"
이 의원이 관여하고 있는 개신교모임인 '성공21'이 지난 7일 국회에서 개최한 송년 구국기도회 모임에 강사로 초청한 강남교회 김성광 목사(62)가 박 전 대표를 “닭”과 "개"에 비유하며 “시도 때도 없이 울고 짖어대는 닭과 개는 잡아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박근혜가 시집을 가봤나"라는 따위의 원색적 비난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보도를 통해 이 사실을 접한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은 18일 박사모 자유게시판에 이 의원을 질타하는 댓글들을 줄줄이 올리고 있으며, 이 의원 홈페이지에도 비판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박사모 회원은 "자칭 친박이라는 국회의원이 이명박성공 기원 기도회를 국회에서 개최하고 그 자리에서 박전대표님 비난비방을 듣고만 있었다니..."라고 탄식했고, 다른 회원도 "온통 비난집회를 했는데 주최자인 자칭 친박 이경재 의원은 제지도 안하고 듣기만 했다니....무늬만 친박을 구분할 때"라고 주장했다.
또 한 회원은 "참는 것도 한계가 있는 건인데... 듣기만 하고 제지하지 않은 것도 분명 직무유기"라고 꾸짖었고, 다른 회원도 "눈을 지그시 감고 끝까지 경청하는 모습하고는! 다시는 친박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질타했다.
한 네티즌은 이경재 의원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이 의원님을 성원했었는데, 기껏 이명박 지지단체 목사나 데려다가 박근혜 비난하는 헛소리나 듣고 있나? 선거때는 친박이고 당선되면 친이?"라고 비꼬았고, 다른 네티즌은 "아주 인터넷에 난리가 났군요, 포털마다 대문짝만하게 실려 댓글들이 몇천개씩 달려서 온통 기독교 전체 욕을 먹이고 의원님도 더불어 욕 바가지를 먹고 있고..."라고 탄식했다.
한 네티즌은 "이 의원님과 청중들을 모아놓고 울어대는 닭을 죽여야 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지...어이가 없어 말이 안 나온다. 그런 말을 할 때는 바로 뒤에 앉았으니까 일어나 제지했어야지. 정말 실망"이라고 비판했고, 다른 네티즌은 "의원님은 지금 어디에 서 계신가요? 한심스럽기까지 한 생각은 나만일까요?"라며 이 의원의 해명을 촉구했다.
이경재 의원측은 이같은 비난과 관련, 본지와 통화에서 "이 의원이 '성공21'이라는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며 "다만 해당단체에서 국회에서 행사를 열 테니 장소를 좀 대여해 달라고 요청해와서 장소만 국회에 요청해 주선해준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측은 이어 "이 의원도 김 목사의 어이없는 설교를 듣고 행사 중간에 짜증을 내면서 나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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