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여야 의원들 "李대통령 퇴진하라"
한나라, 내년 지방선거 참패 공포에 퇴진 요구 합류
한나라당 강태봉 의원이 의장을 맡고 있는 충남도의회는 이날 채택한 성명서를 통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충청권을 우롱하며 책임을 지지 않는 이명박 대통령은 정권에서 물러나라"며 "정운찬 총리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충남도의회는 이 대통령의 행복도시 수정 공식 발언에 대해 실망과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충청도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고 특별법에서 정한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행복도시는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특별법에 의해 지금까지 순조롭게 추진돼 왔고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2030년까지 건설하는 미래형 국책사업"이라며 "이러한 미래 국책사업을 현재의 잣대로 예단해선 결코 안된다"고 이 대통령을 비난했다.
이날 성명서 채택을 두고 한때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 대통령 퇴진과 정 총리 사퇴 문구를 넣는 데 반대했으나 이날 오후 들어 이들도 모두 이에 합의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험악한 지역 민심에 한나라당이 얼마나 큰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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