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실마리를 제공한 갈라파고스 제도가 외래종 유입으로 인한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콰도르 해변에서 1천km 떨어져 13개의 큰 섬과 6개의 작은 섬 그리고 수많은 암초들로 이뤄져 있는 갈라파고스제도에는 자이언트거북과 바다 이구아나, 피리새등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섬의 독특한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진화돼 온 동식물이 다양하다.

이런 점 때문에 에콰도르 정부는 갈라파고스 제도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고의 근접하는 선박의 검사를 통해 이 제도의 독특한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방송은 그러나 최근 이 제도에서 전에는 발견되지 않던 이구아나와 거북 등 외래종들이 발견되고 있으며 심지어 원숭이까지 이곳으로 들어오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갈라파고스 제도의 관리를 맡고 있는 에콰도르 관리들은 최근 발견되는 외래종 이구아나는 그 개체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토종 동물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이들 외래종이 남아프리카 대륙에서 건너 온 것으로 보고 선박 검역을 이전보다 더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특히 최근 갈라파고스 제도에 어선들이 자주 드나들고 관광산업이 발전하면서 에콰도르 본토에서 이주민들이 증가하고 있는 점들이 이곳의 토종 동식물에게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외래종은 이 제도에 들어오는 선박들의 짐과 함께 유입되지만 선박 검역원들이 완벽한 검역을 하지 못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방송은 자연보호주의자들이 갈라파고스 섬의 자이언트거북의 생존에 커다란 위협을 주고 있는 야생 염소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뒤, 외래종이 갈라파고스 제도의 토종 동식물에 영향을 준 뒤에는 돌이킬 수 없다며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