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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신임 총무원장, 용산참사 현장 전격방문

첫 행보부터 파격, 50대 자승스님 적극적 사회참여 예고

조계종 신임 총무원장 자승스님(55)이 4일 취임후 첫번째 대외활동으로 용산참사 현장을 전격 방문, 앞으로 달라질 불교계의 모습을 예고했다. 전임 총무원장인 지관스님은 용산참사 발생후 참사 현장을 방문하지 않았었다.

자승스님은 이날 오후 3시 참사현장인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남일장 건물을 찾아 20여 분간 머물며 고인을 위해 분향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자승스님은 빈소에 분향한 뒤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문제해결을 기원하는 발원문을 통해 "용산은 이 시대에 우리가 안고 있는 대립과 갈등의 상징"이라며 "하루속히 이 대립과 갈등이 원만히 해결되고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대화와 소통으로 공동체 모두가 화합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자승스님은 희생자들의 이름을 한 사람 한 사람 직접 거명하며 "사바세계에 맺힌 원을 우리 모두가 풀어가도록 노력하겠다"며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이후 분향소 바로 옆 농성장으로 자리를 옮긴 자승스님은 유족들과 만나 “발원문에서도 밝혔듯이 하루빨리 문제가 해결되길 기원한다”며 “정부와 유족이 한 발씩 양보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합의점을 도출해 겨울이 오기 전에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여러분들의 노력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불교계에서도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양회성씨 부인 김영덕 씨는 “우리는 무엇보다 진상규명을 바라고 있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 우리라고 장례도 못 치른 채 고인을 냉동고에 넣어놓고 싸우고 싶겠느냐”며 “종교계에서 힘이 되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참사현장을 지키고 있던 전종훈 신부도 "원장스님이 오셨다는 것만으로도 유가족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며 자승스님 방문에 고마움을 표시한 뒤, "종교인들이 문제해결을 위해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희주 용산참사 범대위 공동대표도 “한국불교의 큰스님이 관심을 갖고 몸소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불교계가 유가족의 고통을 헤아려주고 문제가 빨리 해결되도록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

유족들의 호소를 접한 자승스님은 “오히려 번거롭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며 “몸조리 잘 하고 희망을 잃지 말라”고 격려했다.

자승스님은 지난달 22일 총무원장 선거에서 91.48%라는 사상 최고 득표율로 신임 총무원장에 당선된 뒤, "부처님 정신을 적극 실천해 고통받고 소외된 이웃과 사회를 향해 자비를 베풀겠다"고 말해, 50대 중반의 총무원장의 적극적 사회참여를 예고했었다.

조계종 신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4일 오후 서울 용산참사현장을 방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발원의식을 봉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혜영 기자

댓글이 6 개 있습니다.

  • 16 1
    조중동싫어

    --모든 종교가 구라다 (송상호 목사의 책 이름)---
    모든 종교지도자라는 자들은 다 사기를 쳐서 먹고 살고 사기를 쳐서 돈벌이하는 자들이다.그나마 그중에 약자에 대한 배려(좌파적태도)를 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밥값이나 하는 거지.이번에 용산참사 방문한 새로운 총무원장등은 밥값은 하는 분들이네.

  • 40 0
    ㅇㅇ

    이게 바로 종교의 역할이다. 약자들 앞에서 힘이되는 종교여야 진정한 정도다

  • 1 33
    소림사

    앞으로 조계종 밥그릇 분쟁때 백골단 보내지 마라. 중들이 완전 안면몰수 하는군.

  • 59 0
    불교만세

    한국 기독교는 바벨탑을 짓는 이단아들로 사리사욕 채우기 위해 예수를 파는 집단이다....

  • 88 1
    음~

    스님 대단 하십니다 ..앞으로 힘없고 눈물 흘리는 중생들 앞에 서주시길 ....

  • 6 3
    111


    유럽인권 에서 유럽국가들은 각교실에 붙어있던 십자가를 떼라.... 궁여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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