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북한 "우리도 선제공격할 수 있다"

한미 을지훈련 맹비난하며 '정전협정 불이행' 언급

북한은 22일 한미 을지포커스렌즈(UFL) 훈련 실시에 대해 전쟁행위라고 비난하며 정전협정에 구속받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북한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미국의 이번 전쟁연습을 정전협정의 무효화를 선언하는 전쟁행위로 간주하고, 인민군측은 앞으로 나라의 안전과 자주권을 수호하는데 필요한 군사적 조치들을 주동적으로 취하는 데 정전협정의 구속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언명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정전협정 불이행을 언급한 것은 근래 들어 처음으로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그동안 북한은 미국이나 유엔의 대북제재 가능성 등에 대해 "정전협정의 구속에서 벗어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이날 "을지포커스렌즈 연습은 명백히 우리 공화국에 대한 노골적인 군사적 위협공갈이며,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한계를 벗어난 하나의 전쟁행위로서 이번 군사연습이 그대로 실전으로 넘어가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어 "상대방에 대한 선제적인 군사행동은 미국만이 할 수 있는 독점물이 아니다"면서 "자신의 방위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결정적인 시각에 적에 대한 자위적인 선제행동을 단행할 수 있는 권리는 인민군측에도 있다는 것을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천명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선인민군측은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전례 없이 조선반도 주변에 대규모 해.공군 연합 훈련을 벌인 것과 때를 같이 하고 있으며, 항공모함 타격 집단을 가까이에 대기시켜 놓고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심중한 주목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더욱이 우리는 미국이 조미(북미) 두 나라 사이의 적대적인 교전관계 속에서, 그리고 얼마 전에는 추종국들을 휘동(선동)하여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선전포고를 해 놓은 상태에서 대규모 전쟁연습을 벌여 놓은 데 대해 엄중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