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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마음만 먹으면 몇주안 핵실험 가능”

美전문가 "北 핵실험, 국제사회 관심끌기 위한 것"

북한이 수주일 내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이번 핵실험 움직임은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어보려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핵물질 충분히 보유하고 있고 부품도 따로 시험해”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민간연구소 '위스콘신 핵 군비통제 계획(Wisconsin Project on Nuclear Arms Control)'의 게리 밀홀린 소장은 18일(현지시간)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의 지하핵실험 준비설에 대해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몇 주 안에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는 있지만, 그동안 미사일과 핵을 이용해 국제사회를 협박해온 만큼 이번에도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밀홀린 소장은 "북한이 핵폭발에 필요한 설계기술을 완성할 시간을 충분히 가졌고 고속 기록장치와 전선 등 핵실험에 필요한 장비도 해외에서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고, 핵무기 부품들도 이미 따로 시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러나 북한이 그동안 미사일과 핵을 이용해 국제사회를 공갈.협박해온 사실을 감안할 때 핵실험 준비활동으로 의심되는 이번 움직임도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어보려는 전술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위스콘신 핵 군비통제 계획'의 게리 밀홀린 소장 ⓒ RFA


이와 관련, 미국 ABC방송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외곽지역의 지하시설의 차량에서 핵무기 실험 과정 중 지하 핵실험장과 외부 관측장비를 잇는 데 쓰일 수 있는 대형 케이블이 내려지고 있다"며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움직임이 미국 정보당국에 포착됐다고 지하 핵실험 준비설을 제기했다. CNN 방송도 미군 소식통을 인용, "지하 핵실험 계측에 사용될 수 있는 전선말이들이 위성사진에 포착되기는 했지만 전선들이 어디에도 연결돼 있지 않았으며 핵실험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위스콘신 핵 군비통제 계획은 지난 86년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막거나 늦추기 위한 연구활동을 벌여온 기관으로 북한, 이란, 이라크 등 핵 무기나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된 국가들에 대한 동향 파악과 현황 등에 대해 연구해왔다. 위스콘신대 법대 교수인 게리 밀홀린 소장은 미 국방부 핵무기확산 등에 대한 자문을 맡아왔으며, 위스콘신대학과 프린스턴대학에서 핵무기확산에 대한 강의를 해온 핵무기 전문가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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