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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파가 '오픈프라이머리' 주장하는 속내

노대통령의 '외부선장론'과 사전교감

열리우리당내 친노직계세력이 그동안 자신들의 근거였던 진성당원제를 사실상 포기하면서까지 '오픈 프라이머리(국민참여완선경선)'를 돌입하는 목적은 뭘까.

친노직계로 당 전자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원우 의원은 16일 본지와 만나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 승리를 위한 자구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승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당의 단합이 필요하다"며 5 ․ 31 이후 당의 활로를 놓고 의원별로, 계파별로 분분했던 주의주장을 '오픈 프라이머리'를 화두로 삼아 난상토론을 벌이는 가운데 녹아내고 총의(總意)를 모아 당내 결속을 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리당 비대위는 지난 11일 대선후보 결정방식과 관련해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현재 ▲일반국민 100% ▲일반국민 70%, 당원 30% ▲일반국민 50%, 당원 20%, 여론조사 30% 참여 안 등 3개 방안을 놓고 당내 의견 수렴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중이다. 11명~5명 내외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진 T/F팀은 비대위 의원, 여성 몫의 여성의원과 권역별, 계파별 의원과 당연직 당직자, 중앙위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T/F팀은 8월 말까지 전국 시도당별로 3가지 안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수렴을 하고, 이와 별도로 공청회와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주관, 국민 여론도 함께 청취할 계획이다.

백 의원은 이와 관련, "나는 일반국민 100% 안을 찬성하고 있는데 결과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른다"며 "결과가 어떻게 나든 모두가(각 계파가) 깨끗이 승복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대선은 9 대 1이나 8 대 2 식의 완승이 아니라 5. 5 대 4. 5 식의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며 “승패는 결국 세 싸움에서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결정되는데 세는 결국 구성원들의 단합과 단결에서 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100%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할 경우 최소한 1백만명의 국민이 참여하면서 2002년 경선때의 '노무현 바람'과 같은 국민적 선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프라이머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작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 의원을 비롯해 이광재, 이화영, 서갑원, 이기우, 조정식, 이상민 의원 등 당내 초선 의원 중심의 모임인 의정연구센터가 이를 제기한 것도 사전교감에 따른 것이라는 지배적 관측이다. 즉 노대통령이 차기 대선후보로 제3의 외부인사를 염두에 둔 '외부선장론'과 맥을 같이 하는 사전정지 작업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 및 친노진영의 외부선장론 및 오픈프라이머리 구상과 관련, 정치권 일각에서는 “배가 침몰한다며 호시탐탐 탈출 기회를 엿보고 있는 선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고육책인데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 등 돌린 민심을 회복하기에는 ‘약발’이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주창자들 입장에서는 ‘오픈 프라이머리’나 ‘외부선장론’이 신선한 것 같지만, 유권자들 입장에서 보면 2002년에 이미 경험한 수법이고, 유권자들이 지난 4년 동안 선택의 결과를 톡톡히 경험한 만큼 아무리 신상품이라고 광고를 해도 유권자인 소비자가 예전처럼 쉽사리 마음을 열고, 지갑을 열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과연 노대통령과 친노진영이 구상하는 정권 재창출 플랜이 먹힐 지 지켜볼 일이다.
정경희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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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7

    오픈프라이머리
    별거 아닙니다
    간단하게 우리가 너미가의 실천이겠지요
    우리 성골 영남사람만이 해야 된다
    딱 이겁니다 다른거 없어요 잘 생각하면
    답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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