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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야스쿠니 참배에 중화권 '부글부글'

대만활동가들 참배 항의 댜오위타이 상륙 나서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8.15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항의하는 중국, 대만, 홍콩 등 범 중화권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대만과 홍콩에서는 시민운동가들이 중국.일본. 대만이 각각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댜오위타이(釣魚島, 일본명 센카쿠열도(尖閣諸島)) 상륙 행사를 벌이는가 하면, 중국에서는 공안당국의 제지 속에서도 각종 집회가 준비되는 등 중화권 전체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계기로 격렬한 반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 제지속 각지 시민단체, 학생 등 시위준비

17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전날인 16일밤 대만 북부 선아오(深澳)항에서 8인승 중형 어선편으로 댜오위타이를 향해 출발했던 대만 활동가 5명과 기자들은 이날 오전 5시10분께 댜오위타이 서남서 방향 72km 지점에 도달한 뒤 6시30분께 댜오위타이에 근접했다.

이들은 일본 제11관구해상보안본부의 순시선이 일본영해 침범을 경고하자 6시43분경 순시선에 투석하는 등 격렬하게 항의에 나섰으나, 일본 순시선이 거듭 막아서자 오전 7시께 방향을 돌려 댜오위타이 서남서 33km까지 멀어졌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날 일본과 중-대만 간 영유권 분쟁을 일으켜온 댜오위타이에 대한 상륙을 감행할 예정인 이들 반일단체 '대만보조연맹'(台灣保釣連盟) 소속 활동가들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와 대만 어민에 대한 일본의 단속에 항의차 조어도에 상륙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이날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관저 내 위기관리센터에 연락실을 설치하고 막을 것을 지시한 일본정부의 조치로 상륙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15일 '댜오위타이‘ 내의 섬에 상륙할 계획을 세웠던 홍콩의 반일단체 ‘행동위원회’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8.15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항의하기 위해 조만간 댜오위타이를 포함한 아시아 각국에서 대일본 항의행사를 벌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도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 직후 중국 베이징(北京)의 일본대사관 앞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항의하는 중국인들의 시위가 벌어졌고, 중국 내 인터넷 포탈에는 일본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반일 시위의 확산을 우려한 중국 경찰이 저지에 나서고 있고, 중국 공안당국이 각 지방 정부에 명령을 내려 반일 시위를 차단하고 주요 도시의 경계를 강화함에 따라 거리 시위가 격화되거나 확산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 각지에서 반일여론이 들끓고 있고 각지의 단체와 시민, 학생들이 시위를 준비하고 있어 중국내 반일 감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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