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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추태' 정진섭 의원, '나눔의 집'에서 봉사활동

정 의원 발뺌하다가 여론 비난 일자 잘못 시인

지난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공동생활지인 ‘나눔의 집’에서 ‘음주 추태’로 물의를 빚은 한나라당 정진섭 의원에 대해 한나라당이 봉사활동을 명령했다.

황우여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진섭 의원의 파문과 관련해 이 문제에 대해서 강재섭 대표최고위원이 정진섭 의원에게 앞으로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한 경고성 주의를 주고, 나눔의 집에서 정진섭 의원이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강력히 권고하는 하는 것으로 정리하고, 별도의 윤리위 회부는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보고했다. 이 보고에 대해서 최고위원들은 동의를 했다.

정진섭 의원은 광복절 전날인 지난 14일 한명숙 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하기 위해 공식 방문한 자리에 술에 취한 채 참석해 추태를 보였다. 술기운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상태로 참석한 정 의원은 혀꼬인 발음으로 인삿말을 하는가 하면, 음료수를 마시고 난 뒤 유리잔을 탁자 위에 제대로 놓지도 못하는 실수를 두 번이나 반복하는 등 추태를 부려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았다.

그는 사건이 보도되자 “총리가 지역에 오셨기에 지역구 의원으로 참석한 것이고, 도의원들과 점심을 하면서 소주 몇 잔을 했으나 취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가 네티즌등의 호된 질타를 받자, 15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술을 마신 상태에서 총리의 일정에 참여한 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다만 개인의 유흥 차원으로 술을 마신 게 아니라 지역구 활동의 일환으로 반주를 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던 점을 인정한다”며 “당과 저를 성원해준 국민과 지역구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데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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