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바다이야기' 위험 세차례나 경고"
김정권 한나라당 의원 유차관 경질과의 연관성 의혹 우회적 제기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차관 경질 문제를 집요하게 정치쟁점화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유 전차관 경질과 사행성 성인용오락 '바다이야기'와의 연관성 의혹을 우회적으로 제기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앞서 주성영 의원이 '바다이야기' 등 성인성오락 창궐과 관련, 정권 실세들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유차관이 얼마나 답답했으면 저럴까 싶었다"
김정권(김해갑) 한나라당 의원은 16일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띄운 '유진룡 전 문광부 차관께'라는 글을 통해 "유차관은 지난 5월 17일 기자브리핑을 갖고 ‘사행성 게임과의 전투개시’를 선언했었죠"라며 "민간기구인 영상물등급위원회에는 ‘바다 OOO’ ‘황O성’ 같은 사행성 게임 불허를 끈질기게 요구했으나 ‘묵살’됐다지요. 보통의 경우와 비교하면 마치 민-관의 역할이 바뀐 듯 황당한 일입니다. 유차관이 우려했던 대로, 그 게임들은 ‘시장’을 휩쓸면서 숱한 ‘게임 파산자’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유차관이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사행성 성인오락기의 위험성을 세 차례나 경고했었다는 ‘뒷얘기’를 언론에 공개한 것을 보고는, 오죽 답답했으면 저럴까 싶었습니다"라며 "문득 ‘고군분투(孤軍奮鬪)’라는 낱말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말미에 이문옥 전 감사관, 한준수 전 연기군수, 윤석양 이병, 이지문 중위 등 '내부 고발자'의 예를 들며 이들이 2002년 1학기부터 초,중,고교의 교재에 "부정과 비리에 저항한 용기 있는 인물"로 소개되고 있는 점을 예시하며 우회적으로 유 전차관의 양심선언을 독려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그같은 결과를 얻기까지 당사자들이 겪은 고초야 이루 말할 수 있겠습니까. 배신자로 낙인 찍혀 ‘조직의 쓴맛’을 보았고"라며 "그러나 그들이 만약 불의에 순응하고 침묵했다면, 우리 사회는 그 시절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채 지금도 부정과 압제 아래 살고 있을 것입니다. 청탁이나 압력에 '아니오'라고 분명하게 외치는 것은, 부정과 불의에 오염된 우리 사회를 깨우치는 죽비소리입니다. 그 대가가 아무리 가혹하고 힘겹더라도, 끊임없이 정의의 호루라기를 불어야 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유 전차관의 '양심선언'에 기대?
김 의원의 이날 글을 접한 정치권은 이 글이 유 전차관의 경질을 위로하는 형식을 취하면서도, 세칭 '바다이야기' 의혹에 대한 유 전차관의 양심선언을 독려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다.
이는 한나라당이 최근 들어 '바다이야기' 의혹을 집요하게 정치쟁점화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해석이다.
맨처음 이 의혹을 공론화한 것은 검사출신의 주성영 의원. 주 의원은 지난 2일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올린 '청와대, 권력형 상품권 비리배후 공개하라'는 글을 통해 "전국 골목골목이 사행성게임장에 점령당한지 오래"라며 "경품용 상품권 리베이트 수수와 관련해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노대통령의 측근인사를 포함, 여당 ○의원, ○의원이 배후로서 직접 관련되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며 '여당 배후설'을 주장했다.
주 의원은 "더구나 게임장 경품용 상품권 발행 및 판매에 개입한 배후세력의 리베이트 수수의혹과 관련, 이미 청와대에서 오래 전에 내부조사를 벌인 사실이 있다는 주장이 있으며, 관련 리베이트가 여권의 정권 재창출을 위한 차기 대선자금용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같은 주 의원 의혹 제기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즉각 주 의원을 맹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사법적 대응 의지를 밝히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법적 대응은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주 의원 의혹 제기와 관련, 민주노동당도 청와대에 대해 명백한 해명을 압박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아직까지 '바다이야기'와 관련해 세간에 광범위하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관련, 이를 입증할 구체적 물증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김정권 의원이 우회적으로 제기했듯 유진룡 문광부차관 경질의 배경에 '바다이야기' 갈등이 한 요인이 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갖고 있으며, 이에 대한 유 전차관의 양심선언을 내심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DJ정권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결정적 증언을 했던 이는 억울하게 해고됐던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였다"고 말해 유 전차관의 양심선언에 걸고 있는 한나라당의 기대감을 숨기지 않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오는 21일 개회하는 임시국회 문광위 회의때 유 전차관을 증인으로 불러 그를 둘러싼 제반 의혹에 대한 심도깊은 조사를 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앞서 주성영 의원이 '바다이야기' 등 성인성오락 창궐과 관련, 정권 실세들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유차관이 얼마나 답답했으면 저럴까 싶었다"
김정권(김해갑) 한나라당 의원은 16일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띄운 '유진룡 전 문광부 차관께'라는 글을 통해 "유차관은 지난 5월 17일 기자브리핑을 갖고 ‘사행성 게임과의 전투개시’를 선언했었죠"라며 "민간기구인 영상물등급위원회에는 ‘바다 OOO’ ‘황O성’ 같은 사행성 게임 불허를 끈질기게 요구했으나 ‘묵살’됐다지요. 보통의 경우와 비교하면 마치 민-관의 역할이 바뀐 듯 황당한 일입니다. 유차관이 우려했던 대로, 그 게임들은 ‘시장’을 휩쓸면서 숱한 ‘게임 파산자’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유차관이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사행성 성인오락기의 위험성을 세 차례나 경고했었다는 ‘뒷얘기’를 언론에 공개한 것을 보고는, 오죽 답답했으면 저럴까 싶었습니다"라며 "문득 ‘고군분투(孤軍奮鬪)’라는 낱말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말미에 이문옥 전 감사관, 한준수 전 연기군수, 윤석양 이병, 이지문 중위 등 '내부 고발자'의 예를 들며 이들이 2002년 1학기부터 초,중,고교의 교재에 "부정과 비리에 저항한 용기 있는 인물"로 소개되고 있는 점을 예시하며 우회적으로 유 전차관의 양심선언을 독려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그같은 결과를 얻기까지 당사자들이 겪은 고초야 이루 말할 수 있겠습니까. 배신자로 낙인 찍혀 ‘조직의 쓴맛’을 보았고"라며 "그러나 그들이 만약 불의에 순응하고 침묵했다면, 우리 사회는 그 시절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채 지금도 부정과 압제 아래 살고 있을 것입니다. 청탁이나 압력에 '아니오'라고 분명하게 외치는 것은, 부정과 불의에 오염된 우리 사회를 깨우치는 죽비소리입니다. 그 대가가 아무리 가혹하고 힘겹더라도, 끊임없이 정의의 호루라기를 불어야 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유 전차관의 '양심선언'에 기대?
김 의원의 이날 글을 접한 정치권은 이 글이 유 전차관의 경질을 위로하는 형식을 취하면서도, 세칭 '바다이야기' 의혹에 대한 유 전차관의 양심선언을 독려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다.
이는 한나라당이 최근 들어 '바다이야기' 의혹을 집요하게 정치쟁점화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해석이다.
맨처음 이 의혹을 공론화한 것은 검사출신의 주성영 의원. 주 의원은 지난 2일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올린 '청와대, 권력형 상품권 비리배후 공개하라'는 글을 통해 "전국 골목골목이 사행성게임장에 점령당한지 오래"라며 "경품용 상품권 리베이트 수수와 관련해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노대통령의 측근인사를 포함, 여당 ○의원, ○의원이 배후로서 직접 관련되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며 '여당 배후설'을 주장했다.
주 의원은 "더구나 게임장 경품용 상품권 발행 및 판매에 개입한 배후세력의 리베이트 수수의혹과 관련, 이미 청와대에서 오래 전에 내부조사를 벌인 사실이 있다는 주장이 있으며, 관련 리베이트가 여권의 정권 재창출을 위한 차기 대선자금용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같은 주 의원 의혹 제기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즉각 주 의원을 맹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사법적 대응 의지를 밝히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법적 대응은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주 의원 의혹 제기와 관련, 민주노동당도 청와대에 대해 명백한 해명을 압박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아직까지 '바다이야기'와 관련해 세간에 광범위하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관련, 이를 입증할 구체적 물증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김정권 의원이 우회적으로 제기했듯 유진룡 문광부차관 경질의 배경에 '바다이야기' 갈등이 한 요인이 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갖고 있으며, 이에 대한 유 전차관의 양심선언을 내심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DJ정권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결정적 증언을 했던 이는 억울하게 해고됐던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였다"고 말해 유 전차관의 양심선언에 걸고 있는 한나라당의 기대감을 숨기지 않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오는 21일 개회하는 임시국회 문광위 회의때 유 전차관을 증인으로 불러 그를 둘러싼 제반 의혹에 대한 심도깊은 조사를 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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