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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여러분 기대 꼭 보답하겠습니다"

홈피 통해 육 여사 참배객에게 약속, 오는 9월 경 독일 방문

"앞으로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않게 꼭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5일 밤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전 동작동 현충원에서 열린 고 육영수 여사 제 32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2천여 참배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한 '출사표'다.

박 전 대표는 자정이 가까워 오는 시각에 게시판 글을 통해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얼굴에 땀이 흐르는 것을 보면서.... 그 어느 해보다도 감사한 마음이 더 했다"며 "살아 생전에 어머니 모습을 기리고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있으신 많은 분들이 계서서 어머니는 참으로 행복하신 분 같다는 생각을 했다"는 소회를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여러분들의 흐르는 땀을 보면서 어머니의 대한 생각과 함께 여러분들의 관심과 열정에 꼭 보답을 해 드리는 길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않게 꼭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오전 국립묘지에 흰색 원피스 깃을 살짝 세우고 7. 26재보선 지원 유세 이후 이십여일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박근혜 전 대표의 모습은 여전했다. 피습 당한 얼굴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테입도 여전히 붙이고 있었다.

하지만 박 전대표 표정은 밝아 지인들과 눈이 마주치면 반가운 눈 인사를 보내기도 했고, 참배후 1시간여동안 서서 2천여명에 가까운 추도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기도 했다.

이날 추도식에서 유가족을 대표해 인사를 한 박지만씨는 "바쁘신 가운데 어머니의 32주년 추도식을 잊지 않고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며 "어머니는 대통령 부인 이전에 인간으로서 따뜻한 마음과 성품을 가지신 분"이라고 회고를 하기도 했다. 작년 추도식에서 인삿말을 통해 "일선 학교에서는 새마을운동이 마치 정치적으로 악용된 부끄러운 운동이록 심지어 북한의 천리마 운동은 국민을 위한 운동인양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며 "당시 새마을 지도자와 그 운동에 동참한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던 때와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이에 차기대선 유력 후보인 박 전 대표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한 '몸조심, 입조심'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한편 박 전대표는 이날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 전시작전권 이전과 관련, “시기상조라 생각한다. 그런 것을 지금 거론해서는 안된다. 한미동맹 양국간에 서로 어긋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한미양국간에 충분히 조율하고 우리가 준비됐을 때 논의해야 한다.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전시작전권 이양은 우리나라 안보를 흔들리게 하고 그렇게 되면은 어려운 경제여건이 더욱 어렵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박 전대표는 이날 아침 단행된 고이즈미 일본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제가 지난번 일본에 갔을 때 고이즈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도 직접 우리 국민들의 뜻을 전달했다. 주변국 여러 국민들의 감정을 배려해서 행동해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는데, 오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찬바람이 부는 9월 경 독일 방문을 시작으로 정치 일정을 재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독일 현 집권당인 기독교민주동맹 산하 연구소인 콘라드아데나워 재단 초청으로 방독을 하는 박 전 대표는 독일 여성 최초 총리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만난다고 한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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