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골프 4인방 사과. 사퇴는 "No"
열린우리당 윤리위 '미적미적', 14일 2차회의 갖기로
태풍 피해중 기업인과의 해외 원정골프로 물의를 빚은 안영근 이호웅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인천 지역 국회의원 4인이 10일 오후 또 한차례 사과성명을 냈다. 지난 2일의 해명성 사과에 이은 두번째 사과다. 그러나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탈당이나 관련직위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밝혀, 향후 열린우리당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호웅 "너무 안이했던 점 깊이 반성"
안영근, 한광원, 신학용 의원을 대표해 이호웅 의원은 10일 오후 2시 인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 성명을 낭독했다.
이 의원은 "인천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안이했던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 의원은 이어 "태국 현지에서 골프를 2차례 쳤으나 골프가 여행 목적은 아니었고, 저녁 식사 때 반주 삼아 양주를 마시고 이후 마사지도 받았지만 이는 전통적인 태국 지압 마사지로 퇴폐적인 것은 아니였다"며 "비용은 각자 부담했다"고 주장했다. 함께 건설관련 사업자와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당시 태국 방문 경위와 관련, "12일 출발 당시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폭우 상황이 올 것임을 인식하지 못했다"며 "16일 즉각 귀국하지 못하고 17일 새벽에야 귀국한 것에 대해서는 안일한 태도였다"며 자성했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인 이의원은 그러나 "입국 직후 건설교통위원회 상임위원회를 소집해 수해현황을 파악하고 피해가 큰 지역을 찾아가 복구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시민단체 등의 국회 건교위원장직 및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 "향후 처신에 뼈아픈 교훈으로 삼겠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사퇴 의사가 없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의원은 결론적으로 "의도가 어찌됐던 인천시민과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한 뒤 "윤리위원회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그 결과에 합당한 어떠한 결정도 따르겠다"고 말했다.
김근태 의장의 결단 주목돼
이처럼 이 의원들이 탈당 등의 의사가 없음을 드러남에 따라 열린우리당의 징계 수위가 주목된다.
파문이 일자 김근태 당의장은 지난 2일 '신속하면서도 엄정한 징계'를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의장의 약속과는 달리, 진상조사를 벌여야 할 열린우리당 윤리위원회는 지난주까지 위원장조차 선임하지 못하다가 지난 9일에야 어렵게 첫 회의를 거쳤다.
김 의장은 윤리위원장으로 김영춘 의원을 내정했다. 김영춘 의원은 "9일 첫 회의를 가졌다"며 "다음 주 월요일(14일) 2차 회의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의 약속 중 '신속한 처리'는 이미 지켜지지 못했다. 홍문종 수해골프 파문 당시 한나라당은 사건 발발 나흘만에 홍문종을 제명처분한 바 있기 때문이다.
과연 김 의장의 남은 약속인 '엄정한 처리'가 지켜질 지 예의주시할 일이다.
당 일각에서는 한나라당과의 대조적 파문 대응 태도를 놓고 "작금의 밑바닥 지지율 등을 볼 때 한나라당보다 더 치열한 읍참마속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나 그런 비장함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김근태 의장이 이번 사태를 유야무야 처리할 경우 향후 그의 대권 가도에 계속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호웅 "너무 안이했던 점 깊이 반성"
안영근, 한광원, 신학용 의원을 대표해 이호웅 의원은 10일 오후 2시 인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 성명을 낭독했다.
이 의원은 "인천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안이했던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 의원은 이어 "태국 현지에서 골프를 2차례 쳤으나 골프가 여행 목적은 아니었고, 저녁 식사 때 반주 삼아 양주를 마시고 이후 마사지도 받았지만 이는 전통적인 태국 지압 마사지로 퇴폐적인 것은 아니였다"며 "비용은 각자 부담했다"고 주장했다. 함께 건설관련 사업자와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당시 태국 방문 경위와 관련, "12일 출발 당시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폭우 상황이 올 것임을 인식하지 못했다"며 "16일 즉각 귀국하지 못하고 17일 새벽에야 귀국한 것에 대해서는 안일한 태도였다"며 자성했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인 이의원은 그러나 "입국 직후 건설교통위원회 상임위원회를 소집해 수해현황을 파악하고 피해가 큰 지역을 찾아가 복구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시민단체 등의 국회 건교위원장직 및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 "향후 처신에 뼈아픈 교훈으로 삼겠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사퇴 의사가 없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의원은 결론적으로 "의도가 어찌됐던 인천시민과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한 뒤 "윤리위원회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그 결과에 합당한 어떠한 결정도 따르겠다"고 말했다.
김근태 의장의 결단 주목돼
이처럼 이 의원들이 탈당 등의 의사가 없음을 드러남에 따라 열린우리당의 징계 수위가 주목된다.
파문이 일자 김근태 당의장은 지난 2일 '신속하면서도 엄정한 징계'를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의장의 약속과는 달리, 진상조사를 벌여야 할 열린우리당 윤리위원회는 지난주까지 위원장조차 선임하지 못하다가 지난 9일에야 어렵게 첫 회의를 거쳤다.
김 의장은 윤리위원장으로 김영춘 의원을 내정했다. 김영춘 의원은 "9일 첫 회의를 가졌다"며 "다음 주 월요일(14일) 2차 회의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의 약속 중 '신속한 처리'는 이미 지켜지지 못했다. 홍문종 수해골프 파문 당시 한나라당은 사건 발발 나흘만에 홍문종을 제명처분한 바 있기 때문이다.
과연 김 의장의 남은 약속인 '엄정한 처리'가 지켜질 지 예의주시할 일이다.
당 일각에서는 한나라당과의 대조적 파문 대응 태도를 놓고 "작금의 밑바닥 지지율 등을 볼 때 한나라당보다 더 치열한 읍참마속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나 그런 비장함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김근태 의장이 이번 사태를 유야무야 처리할 경우 향후 그의 대권 가도에 계속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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