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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불의 소녀' 미셸 위, 이미지 관리 위기

부적절한 경기매너 지적, 베테랑 캐디 해고 등 잇단 구설수로 곤욕

세계 골프계 최고의 '블루칩' 미셸 위(16세, 한국명: 위성미)가 스타선수로서 위상에 걸맞지 않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인해 연일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천재골프소녀'로서의 이미지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브리티시오픈 직후 캐디에 해고통보 '화풀이' 논란

미셸 위는 최근 브리티시여자오픈 골프대회 직후 그녀의 캐디로 일해오던 베테랑 캐디 그렉 존스턴을 해고했다. <AP통신>은 9일 존스턴이 지난 7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마국으로 가는 길에 전격적으로 해고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존스턴은 12년간 줄리 잉스터의 캐디로서 수많은 우승을 일궈냈고 잉스터의 명예의전당 입회에 필요한 포인트를 채우는 순간도 함께했던 경력을 가진 노련한 베테랑 캐디로 알려져 있다.

존스턴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성공적인 해를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나 뜻밖이고 충격적”이라고 심경을 밝히면서 "더 실망스러운 것은 해고통보를 미셸위가 아닌 그의 에이전트를 통해 받았다는 것'이라고 밝혀 미셸 위측의 비정하고 미숙한 일처리를 꼬집었다.

현지 언론들은 미셸 위측의 이번 결정의 원인을 두고 미셸 위가 지난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올시즌 가장 나쁜 성적인 공동26위로 마감한 데 대한 화풀이 차원에서 캐디를 해고했다는 분석을 유력하게 제시하고 있다. 결국 미셸 위는 자신의 부진한 성적의 원인을 캐디에게 전가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된 상황이다.

라운딩 파트너에 대한 배려부족 등 부적절한 경기매너 도마에

미셸 위는 최근들어 부쩍 언론으로부터 그녀의 경기매너와 처신에 대한 구설수에 시달려왔다.

미셸 위는 지난달 참가한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존디어 클래식에서 동반 라운드를 벌였던 제프 고브(미국)로부터 "좀 더 빠른 속도로 플레이해 동반 선수를 배려하는 태도도 배워야 한다"고 충고를 받으며 부적절한 경기매너 논란을 빚은 바 있고, 지난달 초에 열린 HSB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서도 당시 라운드 파트너였던 선배골퍼 박세리가 "몇 차례 말을 걸었지만 한마디도 대꾸하지 않더라"며 황당한 표정짓게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 역시 프로골퍼로서 세련된 매너는 아니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미셸 위는 또 지난 5월 국내에서 벌어진 SK텔레콤오픈에서도 동반 플레이했던 테리 필카다리스(호주)로부터 "그녀는 대회초청료로 100만달러를 받았지만 프로암 대회 오찬에도 참석하지 않았으며, 팬들에게 사인도 해주지 않았다"며 고액의 초청료를 받는 프로골퍼로서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비난을 들어야했다.

최근 미셸 위를 둘러싸고 불거진 일련의 논란에 대해 전적으로 미셸위측의 과오만을 문제삼을 수는 없을것이다. 그녀의 성공에 질시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일부 선수들과 언론들이 다소 과장되게 부풀린 측면도 일정부분 있다고 보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LA타임스같은 유력지 마저도 "미셸 위가 PGA 대회 관계자와 언론, 그리고 부모 등쌀에 성대결을 벌이고 있다"는 추측성 기사를 내보낼 정도다.

기량뿐 아니라 스타로서의 매너와 적절한 처신에 대한 고민 필요

그러나 그런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2-3개월간 미셸 위를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그동안 쌓아왔던 그녀의 좋은 이미지가 상당부분 훼손된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최근 논란이된 상황에 있어 미셸 위측의 다소 미숙하고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고액의 수입을 벌어들이는 스포츠 스타는 기량뿐 아니라 스타로서의 적절한 매너와 처신이 뒤따라야한다는 사실을 미셸위 본인과 미셸위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곱씹어볼 필요가 있는 시기로 보여진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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