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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내 지지율 20%라고 무시하나. 나도 뜬다"

"문학진이 탈당 얘기하나 나는 절대 탈당 안해"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6일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 때 열린우리당에 대해 격한 감정을 피력, 분위기가 삼엄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8일 참석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의 비토와 관련, “내가 20% 지지받는 대통령이라고 무시하는 것이냐”며 “나도 (언젠가) 뜹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에 겨냥해 “김 의장은 저에게 계급장 떼고 맞붙자고 했지요”라며 과거 김 의장이 분양원개 공개를 둘러싸고 자신과 갈등을 빚었을 때 한 말까지 들춰내며 “밖에서 그러지 말고 협상합시다"라고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문재인 법무장관설과 관련해서도 “누가 언제 시킨다고 했습니까”라고 반문하면서 “그런데 당이 좋다 싫다 얘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아니냐”며 김 의장의 ‘문재인 불가론’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김근태계로 분류되는 문학진 열린우리당 의원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이 변화하지 않을 경우 탈당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문 의원이 탈당 얘기를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나는 절대 탈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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