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박찬호 "요즘 때때로 은퇴도 생각하나..."

불규칙한 등판 간격으로 고전중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제5선발투수에서 불펜 투수로 강등된 박찬호가 불규칙한 등판 간격으로 고전중이다.

박찬호는 지난달 20일경 불펜투수가 된 뒤 세 차례 구원등판을 했다. 박찬호는 불펜행 이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2일 신시내티 레즈전(1이닝 무실점)과 26일 플로리다 말린스전(3이닝 1실점)에서 제구력 난조 속에서도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으나, 지난 3일 샌디에고 파드리스전에 무려 일주일만에 등판, 1이닝동안 4실점 하는 부진한 투구를 펼쳤다.

현재 필리스는 박찬호 대신 5선발로 올라온 J.A. 햅이 연일 호투를 펼치며 2연승을 거둔 데다가, 금지약물복용으로 50일 출장정지를 당했던 불펜투수 J.C.로메로가 징계에서 풀려 팀에 복귀하면서 박찬호는 언제 마이너리그로 강등될지 모를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안정된 선발진이 매경기 6~7이닝을 소화해 주면서 박찬호는 등판기회를 잡지 못해 등판 간격이 들쭉날쭉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박찬호는 5일 "불펜으로 내려간 뒤 선발투수들이 잘 던지고 있어 등판 기회를 찾지 못하면서 제구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제구가 안되고 있는데 등판간격이 멀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찬호는 6일 미국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요즘 때때로 은퇴를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예 경기에서 뛰지 못하는 것보다는 낫다"며 "나를 불러주는 팀이 없어질 때까지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이택승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