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전두환에 '김대중 구명친서' 2번 보내
전두환, 교황 친서 받고 DJ 무기징역형으로 감형
고(故)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5·18 광주민중항쟁’ 직후 당시 전두환 대통령에게 두 차례에 걸쳐 친서를 보낸 기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형량이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되도록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사실이 공식문건을 통해 밝혀졌다.
19일 <광주일보>는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요한 바오로 2세가 당시 전두환 대통령에게 두 차례에 걸쳐 보낸 친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80년 9월 17일 이른바 ‘김대중 내란 음모사건’을 주동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고 같은해 12월 4일 2심에서 사형이 확정된 상황이었다.
이에 요한 바오로 2세는 80년 12월 11일 서울 주재 교황청 대사관을 통해 전 전 대통령에게 1차 서신을 발송해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선처를 당부했다.
교황 친서를 받은 전 대통령은 81년 1월 5일 답신을 통해 “본인은 성하의 호소가 순전히 인도적 고려와 자비심에 의거한 것임을 유념하겠습니다”라며 “아국의 특수 사정에 대해 계속 동정적인 이해를 베풀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대중은) 어떠한 정치적 이유가 아닌, 오직 불법적인 방법과 폭력에 의한 합법 정부의 전복기도를 포함한 반국가적 범죄로 인해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도 “동인에 대한 재판은 아직 대법원에 계류 중입니다”라고 밝혀 감형 가능성을 내비쳤다.
교황이 첫 편지를 보낸 지 43일 뒤인 1981년 1월 23일, 김 전 대통령의 형량은 무기징역으로 낮아졌다.
교황은 감형된 직후인 2월 14일에 또다시 2차 친서를 보내 전두환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교황은 친서를 통해 “본인은 최근 사형 선고가 감형된 김대중에 대해 순수하게 인도적 이유로 자비를 베풀어주실 것을 요청했습니다”라며 “각하께서 신속히 배려해 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19일 <광주일보>는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요한 바오로 2세가 당시 전두환 대통령에게 두 차례에 걸쳐 보낸 친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80년 9월 17일 이른바 ‘김대중 내란 음모사건’을 주동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고 같은해 12월 4일 2심에서 사형이 확정된 상황이었다.
이에 요한 바오로 2세는 80년 12월 11일 서울 주재 교황청 대사관을 통해 전 전 대통령에게 1차 서신을 발송해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선처를 당부했다.
교황 친서를 받은 전 대통령은 81년 1월 5일 답신을 통해 “본인은 성하의 호소가 순전히 인도적 고려와 자비심에 의거한 것임을 유념하겠습니다”라며 “아국의 특수 사정에 대해 계속 동정적인 이해를 베풀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대중은) 어떠한 정치적 이유가 아닌, 오직 불법적인 방법과 폭력에 의한 합법 정부의 전복기도를 포함한 반국가적 범죄로 인해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도 “동인에 대한 재판은 아직 대법원에 계류 중입니다”라고 밝혀 감형 가능성을 내비쳤다.
교황이 첫 편지를 보낸 지 43일 뒤인 1981년 1월 23일, 김 전 대통령의 형량은 무기징역으로 낮아졌다.
교황은 감형된 직후인 2월 14일에 또다시 2차 친서를 보내 전두환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교황은 친서를 통해 “본인은 최근 사형 선고가 감형된 김대중에 대해 순수하게 인도적 이유로 자비를 베풀어주실 것을 요청했습니다”라며 “각하께서 신속히 배려해 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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