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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반대에도 日주재 해외특파원들, 독도 방문

일본 외무성 "방문시 한국 관할권 인정" 반발

일본 주재 해외특파원들이 일본 정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24일 독도를 방문했다.

“자칫 일본측 입장만 반영 우려, 한국 목소리 듣겠다”

24일 일본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일본에서 근무하는 외국 언론사의 기자들로 구성된 일본 도쿄(東京) 소재의 외국특파원협회의 회원 16명이 이날 울릉도를 거쳐 독도를 방문했다.

<교도통신>은 서울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 참가자는 일본인 기자 2명 외에 미국인, 영국인, 이탈리아인, 독일인들로 한국 해양 경찰의 선박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이들 일행이 23일 서울에 도착한 뒤 동해시에 집합한 뒤 24일 울릉도를 거쳐 독도로 향했다"며, "이번 방문에 대해 한국정부는 이번 일본 주재 특파원들의 독도 방문은 한국정부의 초대가 아니며, 이 협회가 재일한국 대사관에 취재를 신청했으며 이에 대해서 편의를 도모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협회 관계자는 “(일본에서) 독도 등 영토 문제로 시끄러운 가운데 일본 주재 특파원들이 자칫 일본측 입장만을 전할 수 있다”며 “중립적인 보도를 위해 독도를 직접 보고, 한국인들의 얘기도 들을 것”이라고 독도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협회의 독도 방문 추진에 대해 일본 외무성은 “한국 본토를 경유해 독도에 가면 독도가 한국의 관할권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며 “법적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법인 허가를 내린 곳이 외무성이다 보니 (형식적이지만) 여러 차례 간섭해왔다”며 “이번엔 유난히 반발 목소리가 컸다”며, 협회는 ‘공정한 보도’를 위한 방문이고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다며 외무성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1945년 설립된 이 협회는 현재 외신기자 5백여명이 등록돼 있으며,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의 데니스 노마일 일본 지국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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