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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피난길 민간인들도 미사일로 사살

이스라엘 "이동하는 헤즈볼라 조직원에 대한 공격" 강변

이스라엘군 헬기가 민간인 버스를 공격해 피난을 가던 일가족 3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레바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를 탈출 중이던 민간이 버스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민간인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관리는 "이스라엘군의 전투 헬기가 베이루트로 향하던 미니버스에 로켓 공격을 가했으며 이 사고로 레바논 남부 타이레 마을에 거주하던 일가족 18명중 3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난했다.

목격자들은 미사일 공격으로 이들이 타고 있던 버스의 한가운데 큰 구멍이 생겼으며 버스는 수십 미터를 주행해 언덕 한편에 쳐 박혔다고 밝혔다.

이날 탈출하던 이들은 타이레 마을에 최후까지 남아있던 주민 52명 가운데 일부로, 이들은 이스라엘의 계속된 공격으로 생필품과 식량이 부족해지자 베이루트로 피난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스라엘 군은 지난 주말 레바논 남부 거주자들에게 피난을 떠나라고 경고하고도 북쪽으로 피난가던 민간인 피난행렬에 공격을 가해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레바논 정부는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포함해 지난 12일 동안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지방에 대한 공격으로 모두 3백8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군 당국은 23일 헤즈볼라 조직원의 이동을 돕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 20여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강변하고 나섰다.

이스라엘 군은 "이번 미사일 공격이 레바논 남부 타이레 지역에 집중됐다"면서 "이 지역은 헤즈볼라의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이 진행된 곳으로, 헤즈볼라 조직원들이 이스라엘 공격 후 이 지역에서 탈출 중이었다"며 민간인을 목표로 한 공격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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