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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폭우'로 수백명 사망-집 수만채 파괴

산림 황폐화 등으로 비만 내리면 대형 피해

지난 14일부터 장마전선이 머물렀던 북한지방에도 이번 장마기간에 대규모의 폭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산림 황폐화 등으로 폭우만 내리면 대형 피해가 발발하는 양상이다.

양덕에만 4백18㎜의 비가 내리는 등 집중호우로 피해 커져

21일 일본 <지지(時事)통신>이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집중된 이번 장마전선으로 인한 북한 각지에서의 호우로, 사망·행방불명자 수백명, 주택·공공 건물의 파괴 수만동, 도로, 다리, 기찻길의 파괴 수백개소의 피해가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작년 7월 강풍을 동반한 1백50㎜ 가량의 집중호우로 평안남도에서 1백93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던 북한은 이번 장마기간에 평안남도 양덕에만 4백18㎜의 비가 내리고 원산만과 위도 지역에서는 장마전선 세력이 강하게 형성되면서 집중호우를 쏟아부어 비 피해가 크게 나타났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와 관련, 지난 16일 황해도와 강원 이북지역, 평안남도, 함경남도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장맛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14일 오전 6시부터 15일 정오 사이 평안남도 양덕 4백18㎜, 맹산 2백41㎜, 북창 2백7㎜, 덕천 1백91㎜, 함남 요덕 2백54㎜, 금야 2백7㎜, 정평 1백37㎜ 등의 집중호우가 내렸고, 강원도 원산·통천·안변·평강 등에도 150~170㎜의 비가 내렸고 평양과 평안남도 평성·순천·숙천, 평안북도 정주·박천, 황해북도 신평·토산·개성등에서도 100~130㎜의 소나기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또 황해남도 해주·옹진·용연·봉천·배천·강령 등에서는 짧은 시간 1백㎜의 집중호우가 내려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의 집계결과 북한에서는 작년 7월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린 평안남도에서도 1백9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했고 홍수와 산사태로 3천1백5가구, 1만6천93명의 주민이 피해를 입은 대규모 비 피해가 발생했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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