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쏘공'의 분노 "30년 지나서도 이런 일 벌어지다니"
조세희 "李대통령, 불타 죽은 가족 고통 1/10라도 느끼길"
"귀중한 생명 여섯이 희생된 것이 그렇게 아플 수가 없다. 이 사실을 듣고 도저히 집에 있을 수가 없어서 나왔다."
30년전 철거민 문제를 다룬 밀리언셀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작가 조세희(67) 선생이 21일 저녁 용산 참사 현장을 찾아 임시분향소에 헌화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며 울분을 참지 못했다.
조 선생은 “30여년 전 ‘난쏘공’을 쓸 당시에 나도 철거민들을 도와주던 한 사람의 젊은 시민에 불과했다”며 “그들의 강제해산 당하는 모습을 보며 집에 돌아오는 길에 노트 한 권, 볼펜 한 자루를 사서 다가올 미래에는 불공평이나 분배의 어리석음, 슬픔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난쏘공’을 썼다”며 30년 전을 회상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는 ‘난쏘공’이 이 세상에 나온 지 30년이 되는 해였는데, ‘용산 참사’는 30년전 소설 속의 모습과 똑같다”며 “21세기에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소설에서만 끝내야 되는 이야기로 생각했는데 막상 실현되니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어진다”고 절망감을 토로했다. 그는 "이런 미래는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며 "너무 충격적이고 미개한 일이 벌어졌다"고 울분을 참지 못했다.
그는 “이렇게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동족을 괴롭혀 선진국이 된 예는 인류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가난한 이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정책을 고수한다면 선진국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번 참사의 어마어마한 폭력을 그냥 지나친다면 그것도 죄를 짓는 것”이라며 “우리가 직접 철거민을 두들겨 패고 화염에 휩싸이게 하지는 않았지만 이 참사를 미리 막지 못한 죄를 지었다”며 그동안 철거민 문제를 외면해온 시민사회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에게 이렇게 준엄하게 말했다.
“어제 이 자리에서 돌아가신 6명의 희생자들은 뜨거운 불 속에서 얼마나 아파했을까? 이명박 대통령이, 그리고 그의 가족과 그가 임명한 사람들이 불에 타 죽은 가족들의 고통을 10분의 1이라도 느껴봤으면 좋겠다.”
30년전 철거민 문제를 다룬 밀리언셀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작가 조세희(67) 선생이 21일 저녁 용산 참사 현장을 찾아 임시분향소에 헌화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며 울분을 참지 못했다.
조 선생은 “30여년 전 ‘난쏘공’을 쓸 당시에 나도 철거민들을 도와주던 한 사람의 젊은 시민에 불과했다”며 “그들의 강제해산 당하는 모습을 보며 집에 돌아오는 길에 노트 한 권, 볼펜 한 자루를 사서 다가올 미래에는 불공평이나 분배의 어리석음, 슬픔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난쏘공’을 썼다”며 30년 전을 회상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는 ‘난쏘공’이 이 세상에 나온 지 30년이 되는 해였는데, ‘용산 참사’는 30년전 소설 속의 모습과 똑같다”며 “21세기에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소설에서만 끝내야 되는 이야기로 생각했는데 막상 실현되니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어진다”고 절망감을 토로했다. 그는 "이런 미래는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며 "너무 충격적이고 미개한 일이 벌어졌다"고 울분을 참지 못했다.
그는 “이렇게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동족을 괴롭혀 선진국이 된 예는 인류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가난한 이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정책을 고수한다면 선진국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번 참사의 어마어마한 폭력을 그냥 지나친다면 그것도 죄를 짓는 것”이라며 “우리가 직접 철거민을 두들겨 패고 화염에 휩싸이게 하지는 않았지만 이 참사를 미리 막지 못한 죄를 지었다”며 그동안 철거민 문제를 외면해온 시민사회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에게 이렇게 준엄하게 말했다.
“어제 이 자리에서 돌아가신 6명의 희생자들은 뜨거운 불 속에서 얼마나 아파했을까? 이명박 대통령이, 그리고 그의 가족과 그가 임명한 사람들이 불에 타 죽은 가족들의 고통을 10분의 1이라도 느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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