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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련과 화해 나섰던 민단 지도부 결국 퇴진

역사적 화해조치 백지화 전망 속 민단 혼란상 이어질 듯

조선총련과 역사적인 공식 화해에 나섰던 하병옥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단장 등 지도부가 21일 결국 사퇴를 표명하고 퇴진키로 결정했다.

하병옥 단장 및 의장, 감찰의원장 등 3기관장 동반 사퇴키로

21일 일본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하 단장 등 민단 3기관장(단장, 의장, 감찰의원장)은 이날 오후 열리는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사임 의사를 밝힐 예정이라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하 단장은 지난 5월17일 조선총련과의 '역사적 화해'를 추진했으나 민단 내부의 강력한 반발과 함께 북한 미사일 발사 사태를 계기로 일본 정부 및 우익단체들의 민단에 대한 압력이 높아지는 등 내홍을 겪으며 사퇴 압력에 몰렸었다.

지방본부 등은 지도부가 '화해'를 계기로 의견수렴 없이 탈북자 지원중단 방침 등을 밀어붙인데 크게 반발하며, 하단장의 불신임을 의결하기 위한 임시 중앙 대회 개최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해왔다. 이에 하 단장은 '6.15 기념행사 공동참여' 등 조선총련과의 약속을 포기하고 부단장들을 사퇴시키며 북한에 의한 미사일 발사를 이유로 공동성명의 백지 철회를 발표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일본 내에서 조선총련에 대한 적대적 감정이 높아지고, 민단 내부에서도 위기감과 함께 대북감정이 크게 악화되면서 수습은 수포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 단장은 5월17일 조총련 중앙본부로 서만술 의장을 전격 방문 ▲6.15 기념행사 공동참여 ▲8.15 행사 공동주최 등 '화해'를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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