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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FAO, 북한 식량지원 규모 세계 2번째

지난해 1백8만톤 지원, 식량부족 당분간 지속될 듯

최근 발생한 집중 호우로 북한의 올해 식량 수급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이 지난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식량을 국제사회로부터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사회의 지난해 북한에 대한 식량 원조 규모가 1백8만 톤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도에 비해 23% 증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최신 보고서 '수확전망과 식량사정'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는 1백10만톤을 지원 받은 에티오피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북한에 식량 지원 규모를 국가별로 분류에 보면 중국이 53만1천톤을 지원해 개별 국가로는 가장 많은 지원 규모를 보였다.

이는 중국의 대외 식량 지원 물량의 92%를 차지하는 규모이다. 다음ㅇ으로는 한국이 39만4천 톤을 지원했으며 일본과 미국은 각각 4만8천 톤, 2만8천 톤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FAO는 지난해 북한의 식량 생산 규모가 다소 증가됐지만 올해 북한의 식량 생산 규모는 3백95만 톤에 그칠 것으로 보여 식량 부족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FAO는 지금까지 북한의 식량 소비 규모를 볼 때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 규모는 약 83만 톤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FAO는 올해 북한의 곡물생산이 지난해 보다 5%정도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경우 북한의 식량 부족 규모는 72만 톤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국제 적십자사는 최근 발생한 집중 호우로 인해 식량 생산이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여 국제 사회에 식량 지원 확대를 요청하는 방안을 고령 중이라라고 밝혔다. FAO도 보고서에서 북한의 식량 부족 현상은 만성적인 현상으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해 10월 이후 중단됐던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을 지난 5월부터 재개했다. 당시 WFP는 북한이 춘궁기를 맞아 식량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WFP는 인도적 차원에서 어린이들과 유아, 산모에 대한 지원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군수전용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원 규모는 이전에 비해 크게 감소해 1년에 95만 명이 먹을 수 있는 식량을 2년간 지원하기로 북한과 WFP는 합의했다.

한편 FAO는 올해 전 세계 곡물 수확량은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식량 수요는 꾸준하게 증가해 전 세계 곡물 재고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곡물 가격 상승을 초래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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