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역, 급성전염병 대규모 발병설
<데일리NK>보도, ‘파라티푸스.백일해.괴질’ 등 3개종 전염병
현재 북한 양강도, 함경도, 황해도 일대에 파라티푸스, 백일해, 괴질 등 3개종의 급성전염병이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우려를 낳고있다.
황해도.양강도.함경북도서 시작한 전염병, 北 전역으로 확산중
18일 북한 소식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인터넷신문 <데일리NK>에 따르면, 이 매체가 압록강, 두만강 등 국경지역에서 만난 탈북자와 중국 여행자 등 17명의 북한 주민들을 취재한 결과, 현재 북한 내 이들 3개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고 북한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 전염병은 올해 봄부터 황해도, 양강도, 함경북도 등 주로 국경인접 지역에서 시작돼 현재 내륙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데일리NK>가 만난 한 북한 주민은 이같은 상황은 1990년대 중반 대량 아사자(餓死者)가 발생한 ‘고난의 행군 시절’(1996~1998)에 나돌았던 전염병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증언했다.
<데일리NK>는 또 “고열, 설사를 동반하며 비교적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는 소화기 계통 급성 전염병인 ‘파라티푸스’는 황해도 일대에서 발생, 평안남도와 함경남도 일부 지역까지 확산되고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데일리NK>가 접촉한 한 북한주민은 “5월 말부터 해주시와 청단군, 신원군 등지에 파라티푸스 환자가 늘어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최소 10세대당 1세대는 파라티푸스 환자가 있는 것 같다”고 북한 내 실태를 전했다.
특히 10세 미만의 유아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급성호흡기 전염병 ‘백일해’의 경우, 황해북도 일부와 함경도, 평안도 지역에서 퍼지고 있는 상황이며 함흥에서는 영아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데일리NK>가 만난 또 다른 북한 주민은 “4월 중순부터 함흥 시내의 탁아소, 유치원 아이들 사이에서 백일해가 번지기 시작했고 6월에는 1살도 안된 영아 수명이 사망했다”며 “함흥과 청진에서는 갓난아이부터 소학교 아이들까지 여행이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강도 일대 괴질 기승, 양강도 ‘봉쇄설’도
한편 양강도를 중심으로 괴질이 기승해 북한 당국이 이 지역을 봉쇄했다는 설도 무성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NK>는 “양강도 혜산과 김형직군 일대에는 괴질이 번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병들어 강제도축된 소나 돼지를 장마당에서 몰래 파는데, 그 고기를 사먹은 사람들 중에 피부에 진물이 나면서 살점이 맥없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였다. 확실한 병명을 알 수 없는데, 사람들은 '문둥병'으로 부른다"는 한 북한 주민의 증언을 전했다.
특히 이 주민은 "현재 당국은 양강도 일대를 봉쇄했다"며 "지역 보안서(경찰)가 장마당 규찰대들을 동원해 고기를 팔지 못하게 통제하고 있는데, 혜산과 김형직군, 김정숙군, 보천군 일대에서 소고기가 외부로 유출되지 못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살아 있는 소를 도살하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죽은 소를 장마당에서 판매하는 것은 막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소고기를 판매하는 것도 단속하고, 장사꾼들이 다른 시, 군의 소고기를 내다 파는 것도 모두 통제하고 있다"고 북한 내 실상을 증언했다.
탈북의사 “국가기관 간부들이 외국원조 의약품 빼돌려”
한편 <데일리NK>는 한 탈북자출신 의사를 접촉한 결과 북한 간부들이 외국원조 의약품들을 독식해 빼돌리고 있다는 전언을 실었다.
탈북의사 김모씨는 “지금 북한의 병원에는 약이나 의료기구도 없고 의사들에게 배급이 안되니까 보건일꾼들도 모두 장마당에 나가 장사해서 먹고살거나, 당국의 외화벌이 단위에 출근하는 형편”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국가 기관 간부들이 외국원조 의약품들을 독식해 장마당에 팔고 있기 때문에 형편이 안 되는 백성들이 필요할 때 치료약을 구하기 어렵다”고 덧붙였.
그는 “의약품은 무게나 부피가 작고, 현금으로 바꾸기 쉽기 때문에 외화벌이 단위나 국가기관들은 오히려 식량보다 원조 의약품에 욕심을 더 많이 낸다”며 “외국에서 의약품 원조를 하려면 대도시의 큰 병원보다 1차 진료단위인 시∙군 진료소에 직접 의약품을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해도.양강도.함경북도서 시작한 전염병, 北 전역으로 확산중
18일 북한 소식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인터넷신문 <데일리NK>에 따르면, 이 매체가 압록강, 두만강 등 국경지역에서 만난 탈북자와 중국 여행자 등 17명의 북한 주민들을 취재한 결과, 현재 북한 내 이들 3개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고 북한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 전염병은 올해 봄부터 황해도, 양강도, 함경북도 등 주로 국경인접 지역에서 시작돼 현재 내륙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데일리NK>가 만난 한 북한 주민은 이같은 상황은 1990년대 중반 대량 아사자(餓死者)가 발생한 ‘고난의 행군 시절’(1996~1998)에 나돌았던 전염병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증언했다.
<데일리NK>는 또 “고열, 설사를 동반하며 비교적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는 소화기 계통 급성 전염병인 ‘파라티푸스’는 황해도 일대에서 발생, 평안남도와 함경남도 일부 지역까지 확산되고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데일리NK>가 접촉한 한 북한주민은 “5월 말부터 해주시와 청단군, 신원군 등지에 파라티푸스 환자가 늘어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최소 10세대당 1세대는 파라티푸스 환자가 있는 것 같다”고 북한 내 실태를 전했다.
특히 10세 미만의 유아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급성호흡기 전염병 ‘백일해’의 경우, 황해북도 일부와 함경도, 평안도 지역에서 퍼지고 있는 상황이며 함흥에서는 영아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데일리NK>가 만난 또 다른 북한 주민은 “4월 중순부터 함흥 시내의 탁아소, 유치원 아이들 사이에서 백일해가 번지기 시작했고 6월에는 1살도 안된 영아 수명이 사망했다”며 “함흥과 청진에서는 갓난아이부터 소학교 아이들까지 여행이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강도 일대 괴질 기승, 양강도 ‘봉쇄설’도
한편 양강도를 중심으로 괴질이 기승해 북한 당국이 이 지역을 봉쇄했다는 설도 무성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NK>는 “양강도 혜산과 김형직군 일대에는 괴질이 번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병들어 강제도축된 소나 돼지를 장마당에서 몰래 파는데, 그 고기를 사먹은 사람들 중에 피부에 진물이 나면서 살점이 맥없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였다. 확실한 병명을 알 수 없는데, 사람들은 '문둥병'으로 부른다"는 한 북한 주민의 증언을 전했다.
특히 이 주민은 "현재 당국은 양강도 일대를 봉쇄했다"며 "지역 보안서(경찰)가 장마당 규찰대들을 동원해 고기를 팔지 못하게 통제하고 있는데, 혜산과 김형직군, 김정숙군, 보천군 일대에서 소고기가 외부로 유출되지 못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살아 있는 소를 도살하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죽은 소를 장마당에서 판매하는 것은 막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소고기를 판매하는 것도 단속하고, 장사꾼들이 다른 시, 군의 소고기를 내다 파는 것도 모두 통제하고 있다"고 북한 내 실상을 증언했다.
탈북의사 “국가기관 간부들이 외국원조 의약품 빼돌려”
한편 <데일리NK>는 한 탈북자출신 의사를 접촉한 결과 북한 간부들이 외국원조 의약품들을 독식해 빼돌리고 있다는 전언을 실었다.
탈북의사 김모씨는 “지금 북한의 병원에는 약이나 의료기구도 없고 의사들에게 배급이 안되니까 보건일꾼들도 모두 장마당에 나가 장사해서 먹고살거나, 당국의 외화벌이 단위에 출근하는 형편”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국가 기관 간부들이 외국원조 의약품들을 독식해 장마당에 팔고 있기 때문에 형편이 안 되는 백성들이 필요할 때 치료약을 구하기 어렵다”고 덧붙였.
그는 “의약품은 무게나 부피가 작고, 현금으로 바꾸기 쉽기 때문에 외화벌이 단위나 국가기관들은 오히려 식량보다 원조 의약품에 욕심을 더 많이 낸다”며 “외국에서 의약품 원조를 하려면 대도시의 큰 병원보다 1차 진료단위인 시∙군 진료소에 직접 의약품을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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