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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슈디-애플쨈-딸기쿠키 모두 수거하겠다"

마즈와 네슬레는 식약청 발표에 반발

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멜라민이 검출된 것으로 발표한 과자제품 '슈디'에 대해 롯데제과는 "시중에 남아있는 유통량을 확인해 수거, 폐기하도록 하겠다"며 "같은 공장에서 생산된 '애플쨈'도 함께 수거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에 따르면 '슈디'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의 칭다오에 있는 자체 공장에서 생산되기 시작했으나 판매가 부진해 지난 5월 단종된 제품이다.

이 기간 생산된 총량은 147t으로, 도.소매상으로 모두 판매돼 현재 재고는 없는 상태지만 시중에 남아있는 양에 대해서는 전국 영업망을 통해 파악 중이라고 롯데 측은 전했다.

또 같은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애플쨈'과 `딸기쿠키'에 대해서는 "같은 원료를 썼는지는 현재 확인 중이며, 문제가 된 공장의 제품이기 때문에 안전성이 입증되기 전에는 모두 함께 수거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함께 멜라민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진 '땅콩스니커즈 펀사이즈'와 '엠엔드엠즈 밀크', `킷캣 미니' 등을 들여오고 있는 한국마즈와 한국네슬레 등은 식약청의 검사 결과에 대해 쉽게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마즈는 "자체 검사에서는 멜라민이 전혀 나오지 않았는데 식약청의 결과에 대해 당혹스럽다"며 "식약청 산하의 지역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한 것으로 아는데, 검사 내용과 멜라민이 검출된 경위에 대해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한국네슬레 역시 "홍콩 보건당국의 검사에서도 검출되지 않았고 자체 검사에서도 검출되지 않았다"며 식약청에 재검사를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마즈는 지난달 30일 인도네시아 식품안전당국(FDA)이 중국산인 이들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을 당시에도 검사 결과에 문제를 제기했었다.

그러나 두 업체 모두 일단 멜라민이 검출된 제품에 한해서는 식약청 명령에 따라 회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제품의 정확한 시중 유통량에 대해서는 두 업체 모두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마즈사는 전 세계적으로 여러곳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베이징 인근에 있는 `마즈차이나' 공장에서 엠엔엠즈와 스니커즈, 도브 등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는 이들 3개 라인 제품이 모두 수입돼 국내 유통되는 마즈 제품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미국산이 40%, 기타 국가들에서 생산된 제품이 10% 가량 수입되고 있다고 한국마즈 측은 전했다.

그러나 한국마즈는 이번에 멜라민이 검출된 `엠엔엠즈 밀크'와 스니커즈 초코바의 소형 제품인 `땅콩스니커즈 펀사이즈'를 제외하고 같은 라인의 다른 제품들, `엠엔엠즈 피넛', `스니커즈 피넛', 스니커즈 아몬드 ', `도브' 초콜릿 라인은 이전처럼 계속 판매, 유통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네슬레 역시 중국 톈진 공장에서 킷캣 라인의 여러 제품을 생산해 국내에 들여오고 있지만, 이번에 식약청이 발표한 `킷캣 미니'만 수거하고 `킷캣 초콜릿 웨하스 스틱'은 이전처럼 계속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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