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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하키계 비리 무더기 적발

초·중·고팀 등 전국 75개 하키팀 가운데 67팀 연루

하키계의 전·현직 지도자, 대한하키협회 간부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입건돼 하키계가 공황 상태에 빠져들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8일 하키 장비 납품 과정에서 대금을 부풀리거나 뇌물을 받은 혐의(사기 뇌물 수수 등)로 납품업체 대표 한모 씨와 대한하키협회 사무국장 양모 씨 등 모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장비 납품 과정에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국가대표 여자팀 감독 유모 씨 등 전국의 67개 실업·대학팀 등 전·현직 하키팀 감독과 공무원 등 9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지난 2005년 체육특기생 입학 청탁과 함께 학부모 4명에게 5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모 대학 전 감독 권모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납품업체 대표 한 씨는 국내에서 독점으로 하키용품을 수입 공급하면서 하키스틱 등의 단가를 부풀리거나 납품서를 제출하지도 않고 돈을 받는 수법으로 7억 2천여 원을 받아 챙긴 뒤, 전·현직 하키팀 감독들에게 2억여 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전현직 감독들은 이 과정에서 한 씨에게서 150만원에서 2천만 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특히 여자 하키 국가대표 감독 유 씨는 2005년과 2006년 6회에 걸쳐 2천200만원의 장비 대금을, 남자 국가대표 감독 조모 씨는 2006년 3회에 걸쳐 360만 원의 대금을 각각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전직 국가대표 감독 4명도 포함됐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하키협회 사무국장 양 씨는 장비구입대금 8천만 원을 횡령하거나 국가대표 해외전지 훈련비 6천만 원을 빼돌려 임직원 성과금으로 지급받아 개인 빚을 갚는 데 쓴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실업팀과 대학, 초·중·고팀 등 전국의 75개 하키팀 가운데 67개팀이 이번 수사에 적발됐을 만큼 총체적이고 관행적인 비리로서 이와 같은 스포츠 용품 납품 비리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체육특기생 부정입학 행위도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8 5
    ㅋㅋㅋ

    다음은 무슨 계냐?
    다들 훌륭하신 교장한테 배운 덕이다.
    삥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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