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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사일발사후 20분만에 日에 통고

새벽 3시50분 통고, 미일 北미사일 추적, 미 "위협 못돼"

미국이 조기경계위성을 통해 5일 새벽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알고 이를 일본정부에 최초로 통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발사후 20분만에 일본에 통고

5일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스커드 또는 노동미사일로 보이는 첫번째 미사일이 북한 남부에서 발사된 것은 이날 새벽 3시반경. 직후 미군에서 일본 방위청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긴급연락이 왔다. 발사 정보를 알려준 것은 새벽 3시50분경이었다. 미사일 발사직후 20분만에 일본에 이 사실을 통고한 것이다.

이에 방위청 고위간부는 곧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을 비롯해 방위청장관 등 정부요인에게 이 사실을 긴급 전달했고, 이날 새벽 6시께 아베 관방장관의 기자회견이 가능했다.

미군의 조기경계위성은 그후에도 계속해 일본정부에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이와 동시에 동해상에서 경계임무를 하던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 '곤고우'는 미해군의 이지스함과 연대해 미사일 탄도를 추적했다. 또한 항공에서도 해군자위대의 전자데이타 수집기 EP3가 북한의 지령 등의 전파를 추적했고, 초계기 PSC는 해상경계활동을 폈다.

이와 함께 재일 미군의 탄도미사일 추적전자정찰기 'RC135S'도 출동해 미사일을 추적했다.

북한이 5일 함께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대포동 1호. ⓒ연합뉴스


미국 "북 미사일, 미국에 위협 못돼"

한편 실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추적해온 미국은 북한의 대포동 2호 발사를 실패로 규정한 뒤,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의 능력에 대한 불신을 표시했다.

AP통신등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 해들리 미 대통령 안보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단 브리핑을 갖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도발행위'지만 미국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24-48시간 동안 많은 외교적 활동을 보게될 것”이라고 밝혀 미국이 북한에 대해 군사적 대응이 아닌 외교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해들리 보좌관은 “북한이 이란에 지나치게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현안으로 논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해들리 보좌관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1999년에 북미간 합의했던 미사일 발사 일시정지 조항에 대한 위반”이라며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작년 9월19일 6자회담 국간 공동성명에도 반하는 조치”라고 북한측의 미사일 발사조치를 비판했다.

해들리 보좌관은 “북한은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을 오후 2시33분(현지시간)에 발사해 오후 6시31분 노동 미사일을발사할 때까지 모두 5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장거리미사일 대포동 2호는 오후 4시1분에 발사했다”고 발사 시간과 상황을 명확하게 밝혔다. 그는 또 북한에서 가장 첨단미사일인 장거리 탄도 미사일인 대포동 2호는 사정거리가 1만5천km에 달하며 미국 본토에 도달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북한이 명확하게 스스로를 다시 고립시켰다”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고, 이와 관련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강행에 따른 대책 협의를 위해 5일(현지시간) 한국-중국-일본 등 방문을 위해 출국한다고 밝혔다.

한편 콜로라도주에 있는 미국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마이클 쿠차렉 대변인은 발생 가능성이 있는 북한의 추가적인 활동에 대비해 경계 수위를 일반적인 위협 수준보다 높게 올리는 등 대비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단거리 미사일에 비해 장거리인 대포동 2호 미사일이 35초만에 추락했으나 미국의 정부 관리들은 이 미사일이 미국 본토에 도달할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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