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1분, 우생순의 '감동 졸업식'
[핸드볼] 임영철 감독 1분전 전원 아줌마들로 선수 교체
23일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3-4위전 경기종료 1분여 전. 한국이 헝가리에 많은 골차로 앞서 동메달 획득을 눈앞에 두고 있던 이때,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임영철 감독이 갑자기 작전시간을 불렀다.
더 이상 특별히 지시할 작전이 있을 리 없었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임영철 감독은 벤치로 걸어들어오는 선수들에게 "시간 없어, 빨리 들어와"라고 이례적으로 재촉을 했다.
임 감독이 선수들이 모두 모이자 한 말은 "마지막인 선배들에게 배려하자"였다. 임 감독은 이어 골키퍼 오영란을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코트로 들어갈 것을 지시했다. 골키퍼를 포함, 총 6명의 '아줌마 선수들'이 코트로 들어섰다.
이들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까지 적게는 12년, 많게는 16년간 한국 여자 핸드볼을 지켜온 베터랑들로, 대부분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 생활을 마감지을 예정들이었다. 이들의 '올림픽 졸업식'은 동메달 획득을 눈앞에 둔 3-4위전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 이렇게 감동속에 펼쳐졌다.
경기종료 버저가 울리고 한국의 동메달 획득이 결정된 순간 코트에 안에 있던 '졸업생들'과 벤치에 있던 후배들이 모두 코트안에서 얼싸안고 하나가 됐다. 이어 한국 핸드볼 특유의 승리 세리머니인 '강강술래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막판에 누구도 예상 못한 '아줌마 졸업생'을 배려한 임영철 감독을 코트로 데리고 나와 헹가래도 했다.
'아줌마들'은 임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못했다.
수문장 오영란(36)은 소리 내며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금이 아니어서 아쉬운 게 아니다. 다들 잘 싸워줬고 감독님, 코치님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특히 마지막에 감독님이 '단 1분이라도 너희가 해야 한다'고 하신 말씀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임영철 감독을 꽉 끌어안은 홍정호(34)는 엉엉 울며 "끝나고 나니까 모든 게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감독님 얼굴을 보니 눈물이 쏟아졌다"고 했다.
오늘의 우생순이 있기까지는 '덕장' 임영철 감독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보여주는 장면들이었다.
눈물의 올림픽 졸업식이 펼쳐지는 1분간중계방송 해설을 하던 '원조 우생순' 임오경 MBC 해설위원(현 서울시청 감독)도 중계마이크를 통해 함께 흐느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우생순은 이렇게 또하나의 감동 신화를 완성했다.
더 이상 특별히 지시할 작전이 있을 리 없었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임영철 감독은 벤치로 걸어들어오는 선수들에게 "시간 없어, 빨리 들어와"라고 이례적으로 재촉을 했다.
임 감독이 선수들이 모두 모이자 한 말은 "마지막인 선배들에게 배려하자"였다. 임 감독은 이어 골키퍼 오영란을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코트로 들어갈 것을 지시했다. 골키퍼를 포함, 총 6명의 '아줌마 선수들'이 코트로 들어섰다.
이들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까지 적게는 12년, 많게는 16년간 한국 여자 핸드볼을 지켜온 베터랑들로, 대부분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 생활을 마감지을 예정들이었다. 이들의 '올림픽 졸업식'은 동메달 획득을 눈앞에 둔 3-4위전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 이렇게 감동속에 펼쳐졌다.
경기종료 버저가 울리고 한국의 동메달 획득이 결정된 순간 코트에 안에 있던 '졸업생들'과 벤치에 있던 후배들이 모두 코트안에서 얼싸안고 하나가 됐다. 이어 한국 핸드볼 특유의 승리 세리머니인 '강강술래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막판에 누구도 예상 못한 '아줌마 졸업생'을 배려한 임영철 감독을 코트로 데리고 나와 헹가래도 했다.
'아줌마들'은 임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못했다.
수문장 오영란(36)은 소리 내며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금이 아니어서 아쉬운 게 아니다. 다들 잘 싸워줬고 감독님, 코치님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특히 마지막에 감독님이 '단 1분이라도 너희가 해야 한다'고 하신 말씀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임영철 감독을 꽉 끌어안은 홍정호(34)는 엉엉 울며 "끝나고 나니까 모든 게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감독님 얼굴을 보니 눈물이 쏟아졌다"고 했다.
오늘의 우생순이 있기까지는 '덕장' 임영철 감독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보여주는 장면들이었다.
눈물의 올림픽 졸업식이 펼쳐지는 1분간중계방송 해설을 하던 '원조 우생순' 임오경 MBC 해설위원(현 서울시청 감독)도 중계마이크를 통해 함께 흐느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우생순은 이렇게 또하나의 감동 신화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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